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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중앙임상위 "대구 17세 사망자, 의료 사각지대 점검 계기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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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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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오명돈(왼쪽)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임상TF 자문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 확대에 따른 치료임상현황'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명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임상TF 자문위원장, 방지환 중앙감염병원운영 센터장,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2020.02.07. misocamer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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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지난 18일 사망한 대구 17세 환자를 사례로 들며 일반 환자들이 소외되고 있는 것 아닌지 의료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지난 18일 발생한 대구 17세 사망환자의 경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사망은 아니었다"면서도 "코로나19 대응으로 일반 응급의료 환자들이 소외되고 있지는 않은지 시스템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어 "국내 코로나19 발병 두 달째인 지난 20일을 기점으로 관련 사망자도 100명을 넘었다"며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코로나19 감염과 사망 발생 간 연관성을 검토하고 의학적 인과 관계 여부를 보다 객관적으로 판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위원회는 사망자에서 나타난 코로나19 감염의 임상 경과를 분석하고 기저질환과 병리적 상호작용 등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을 검토 및 추정해서 코로나19 치명률의 정확도를 높일 방침이다.

위원회는 사회경제적, 장기적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 대응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수도권 지역은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가고 있고, 최근 유럽 등 해외유입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등 코로나19 상황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개학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시방편이 아닌 '중앙감염병병원' 등 전담기관 설립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중앙감염병병원은 △감염병 환자 등의 진료 및 검사 △감염병 대응 교육 훈련 △신종 및 고위험 감염병 임상 연구 등을 맡는 감염병 전담 의료기관을 말한다.

중앙임상위원회는 "국립중앙의료원이 수행하는 '임시적' 기능은 감염병 대응 역량에 공백이 있었다는 반증"이라며 "중앙감염병병원의 설립을 신속하게 추진해 천문학적인 사회적 비용과 의료인들의 희생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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