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10명 모임금지' 등 지침 언급…"이 전쟁 이기면 경제 치솟을 것"
트럼프,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 [EPA=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 상황을 봐가면서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새로운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한) 치유가 문제 그 자체보다 더 나빠지도록 할 수 없다"며 "15일간의 기간이 끝나면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길 원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말의 의미를 추가 설명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지만,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내놓은 '보름간 적용되는 가이드라인' 시한이 끝날 시점의 국내 상황에 따라 추가조치 등을 발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에는 몸이 안 좋으면 출근·등교하지 말고, 10명 이상의 모임은 물론 여행·쇼핑을 위한 외출과 사교적 방문을 피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손을 씻고 얼굴을 만지지 말며 기침할 때 화장지나 팔로 입을 가리고 하라는 등의 개인위생 지침도 포함됐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는 이 사태가 미 경제와 국민 생활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2조 달러(약 2천541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기존의 뉴욕,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코네티컷, 뉴저지에 이어 오하이오, 루이지애나 델라웨어 주와 필라델피아 등도 이날 자택대피령을 발령하면서 미국민의 약 3분의 1인 1억100만명의 이동이 제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코로나19로 타격받은 수백만의 노동자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법안을 의회와 긴급 협력 중"이라며 "우리 목표는 가족들이 잘 지내고 중소기업이 노동자들을 계속 고용할 수 있도록 가급적 빨리 미국인들을 구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구제법안)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상황이 끝나면 우리 경제가 치솟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또 "이 전쟁에서 이길 때 엄청난 날이 될 것이다. 우리는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대규모 지역에 대한 폐쇄가 오는 6월 초까지인 10∼12주가량 지속할 것 같다고 이날 언급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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