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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광명시 공직자 600명 동원 설득… 현장예배 교회 33곳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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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광명시가 교회 현장예배를 점검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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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총력적으로 대응한 결과 현장예배 교회가 감소하고 있다. 현장예배를 하는 교회들도 ‘코로나19 7대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2일 공직자 600여명을 동원해 광명지역 전체 교회 332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현장예배를 자제한 교회는 모두 195곳 58.7%로 지난주 162곳보다 10.2%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현장 예배를 고집했던 교인 수 5명 이하 소형 교회는 지난주 54곳에서 23곳으로 절반 정도 줄었다. 반면 온라인 예배를 한 곳은 지난주 63곳 18.9%보다 6곳 늘어난 69곳 20.7%이었다.

여전히 현장 예배를 강행한 곳은 137곳으로 41%나 됐다. 이 가운데 교인 수 5~20명인 교회가 99곳, 20~50명은 28곳, 50명이 넘는 교회는 10곳이었다.

7대 수칙으로는 마스크 착용을 비롯해 발열 체크, 손소독제 비치, 2m 이상 거리두기, 식사제공 않기, 참석자 명부 작성, 방역실시 등으로, 이를 위반한 건수는 9건뿐이었다.

광명시는 지난 22일 경기도가 마련한 ‘7대 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현장 예배를 강행한 교회 9곳에 대해 ‘경고’ 조치하기로 했다.

지난주에는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거리두기·방역실시 등 기존 4대 수칙을 위반한 건수가 173건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준수율이다.

하지만 시는 현장예배 자제를 원칙으로 계속해서 권고하고, 온라인 예배가 어려운 소규모 교회에는 기술과 장비 등을 지원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안내문도 배부했다.

앞서 박승원 광명시장은 선제적으로 서한문과 공문·간담회 등을 통해 집회 자제를 종교 지도자들에게 호소했었다.

또 종교집회를 중단시키기 위해 광역 차원의 조치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요청하고, 현장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를 상대로 ‘명단 공개’라는 특단의 조치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광명시 공직자 600여 명을 총동원해 3주째 교회를 돌며 현장 예배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박승원 광시장은 “현장 예배 자제는 시민뿐만 아니라 교회를 지키는 최선의 방역”이라며 “광명시 공직자는 시민과 교회의 파수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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