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연합' 대표들 |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180640] 지분 1.5%가량을 보유한 소액주주들이 조원태 한진 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대립하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이른바 '3자 연합'의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
'한진칼 소액주주연대'라는 단체는 23일 "내부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3자 연합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승엽 소액주주연대 공동대표에 따르면 이 모임 소속 한진칼 주주 100여명이 지난 주말 인터넷 카페에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이 3자 연합에 위임장을 써 주자는 데 투표했다.
이에 따라 투표에 참여한 소액주주연대 주주들은 각자 이달 27일로 예정된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3자 연합 측에 의결권 위임장을 써줄 예정이다.
백 대표는 "이들이 가진 한진칼 지분을 모두 더하면 1.5%가량"이라고 주장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결정의 취지에 대해 "한진그룹의 경영 난맥상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이 현 경영진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뚜렷한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은 채 지분 싸움에 외부 세력을 끌어들인 조원태 회장의 행태를 규탄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3자 연합의 비전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소액주주연대는 다만 "워낙 변수가 많고 이번 주총이 끝이 아닌 만큼 앞으로 상황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20일 한진칼 지분 2.9%를 보유한 국민연금에 자신들과 연대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이메일 질의서를 보냈으며, 아직 회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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