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통과로 정책자금 지원 가능...세부 조건과 절차 검토 중"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23일 오후 메가커피(㈜앤하우스) 세종다정점과 온라인 화상 간담회를 통해 "국회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지난 17일 통과됨에 따라 착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책 자금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조만간 세부 지원 조건과 절차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준 87개 가맹본부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가맹금(로열티)과 식자재 공급가 인하, 광고·판촉비 부담지원, 현금 및 휴업 지원 등 방식도 다양하다. 이로 인해 총 8만4548개의 가맹점이 도움을 받고 있다.
31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 1만2690개)는 가맹점이 브랜드 사용 명목 등으로 지급하는 로열티를 일시적으로 면제하거나 인하해주기로 결정했다. 샤브샤브 전문점인 채선당(주식회사 채선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맹점들의 매출이 50%까지 하락하자 로열티(매출액의 5% 내외)를 2~3월 두 달 동안 면제해주기로 했다.
조성욱 위원장은 "더 많은 가맹본부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23일 오후 메가커피(㈜앤하우스) 세종다정점과 온라인 화상 간담회를 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자동차정비 가맹본부인 블루핸즈(현대자동차)와 오토큐(기아자동차)는 상생을 위해 전 가맹점(블루핸즈 1374개, 오토큐 800개)에 3개월간 로열티 50% 인하와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에 대한 3월 로열티 면제를 결정했다.
가맹점들이 가맹본부로부터 구입하는 식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거나 할인해주는 가맹본부도 21개사(소속 가맹점 1만1572개)에 달한다. 치킨 전문점인 치킨마루(다인에프씨 주식회사)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계육 가격을 5~10% 인하하기로 했다. 치킨마루는 과거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이나 폭염 사태로 계육가격이 폭등했을 때도 계육 공급가를 인하한 선례가 있다.
매출을 높이기 위해 가맹본부가 점주의 광고·판촉비 부담을 지원하는 업체도 19개사(소속 가맹점 1만6743개)로 집계됐다. 7번가 피자(주식회사 7번가사람들)는 코로나19로 매장 매출이 감소하고 배달주문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2월부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요일 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맹점들의 매출이 평상시 수준 이상으로 회복되는 성과가 나타났다.
맥주 전문점인 가르텐비어(주식회사 비어프랜드)는 업종 특성상 배달이 가능한 메뉴가 거의 없다. 이에 가맹본부가 운영하는 배달 중심 프랜차이즈인 치킨퐁237 브랜드를 활용해 가르텐비어 가맹점주가 원할 경우 치킨퐁237 가맹 교육을 이수하고 배달 판매를 가능하도록 했다.
매출 하락을 견디지 못하는 가맹점을 위해 자진 휴업에 나선 가맹본부도 18곳(소속 가맹점 5만1263개)이다. 김밥 전문점인 얌샘김밥(주식회사 얌샘)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가맹점주가 자가격리 대상이 돼 2주간 휴업하게 되자 해당 가맹점주에게 매장 임대료 16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피트니스 프랜차이즈인 커브스(주식회사 커브스코리아)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가맹점주 재량으로 휴관하도록 했고, 휴관기간에는 본부에 지급해야 하는 로열티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 커브스 회원들도 이용 기간을 일시 정지할 수 있도록 했다.
직접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가맹본부도 16개사(소속 가맹점 2만8967개)에 이른다. 역전할머니맥주(주식회사 역전에프앤씨)는 가맹점주의 사기 진작을 위해 426개 가맹점에 각각 현금 200만원씩을 지원하고, 매출 진작을 위한 간접광고(PPL) 비용 3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정관장(주식회사 한국인삼공사)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매출을 소비자의 주소지의 가맹점 매출 등으로 인정해주는 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쇼핑몰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하면서 가맹점주의 혜택이 늘었다.
임애신 기자 seodw@ajunews.com
임애신 seodw@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