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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로 고통을 나누는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87개 가맹본부(가맹점수 8만4548개)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해 가맹금(로열티), 식자재공급가, 광고?판촉비, 현금, 휴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중 31개 가맹본부는 가맹점이 본부에 브랜드 사용 명목 등으로 지급하는 로열티를 일시적으로 면제하거나 인하키로 결정했다.
샤브샤브 전문점인 채선당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맹점들의 매출이 50%까지 하락하자 가맹점들로부터 매달 받는 로열티(매출액의 5% 내외)를 2개월 간 면제했다.
자동차정비 가맹본부인 블루핸즈와 오토큐는 전 가맹점에 대해 3개월 간 로열티(66만~99만원) 50% 인하와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에 대한 3월 로열티 면제를 결정했다. 지원 금액은 블루핸즈가 약 14억1000만원, 오토큐는 약 8억2000만원 상당이다.
식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거나 할인해주는 가맹본부도 21개사에 달한다.
치킨 전문점인 치킨마루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계육 가격을 5~10% 인하했다. 치킨마루는 과거 조류독감(AI) 파동이나 폭염사태로 계육가격이 폭등했을 때도 계육 공급가를 인하해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경감시켰다.
19개사는 점주의 광고?판촉비 부담을 지원하고 있다.
피자 전문점인 7번가 피자가 매장 매출이 감소하고 배달 주문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지난 2월부터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요일 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본사가 부담했다. 그 결과 가맹점들의 매출이 평상시 수준 이상으로 회복되는 성과가 있었다.
맥주 전문점인 가르텐비어는 본부가 운영하는 배달중심 프랜차이즈인 치킨퐁237 브랜드를 활용해 가르텐비어 가맹점주도 원할 경우 치킨퐁237 가맹교육을 이수하고 배달 판매를 가능토록 했다.
18개 가맹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으로 인해 휴업해야 하는 가맹점이나 매출 하락으로 인한 자진 휴업을 지원했다.
김밥전문점인 얌샘김밥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가맹점주가 자가격리 대상이 돼 2주간 휴업하게 되자 매장 임대료 16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피트니스 프랜차이즈인 커브스는 가맹점주 재량으로 휴관할 수 있도록 했고, 휴관기간 동안에는 본부에 지급해야 하는 로열티를 면제했다.
16개사는 현금 지원에 나섰다. 맥주 전문점인 역전할머니맥주는 가맹점에 현금 200만원씩을 지원하고, 매출진작을 위한 PPL 광고비 3억원 전액 부담했다.
정관장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매출을 소비자의 주소지의 가맹점 매출 등으로 인정해주는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47개사는 방역물품을 지원하거나 피해지역에 성금을 내기도 했다.
교촌치킨이 대한적십자사의 대구지사에 2억원을, 멕시카나치킨이 대구에 1억원을 전달했다. 연안식당은 의료진들을 위해 꼬막비빔밥 1만개를 기부했다.
이날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하형운 메가커피 대표에게 감사를 표하고, 점주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조 위원장은 "국회 추경예산 통과로 착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며 "조만간 세부 지원조건과 절차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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