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0 (수)

오세훈, 고민정과 전투 정신없는데 웬 경찰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성동훈 = 4.15 총선 광진을에 출마하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왼쪽)과 뚝섬유원지역에서 시민들에게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2020.3.17/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the300]서울 주요 빅매치 지역인 광진을에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돌연 선거운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진보를 자처하는 일부 대학생들이 선거운동을 방해하는데도 경찰이 이를 제지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오세훈 후보는 23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10여 일 동안 서울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학생들이 제 선거사무실과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지하철역에서 피켓을 들고 수십 차례 선거운동을 방해해왔다"며 "오늘 아침 출근길 인사 장소에서는 10여 명이 저를 둘러싸서 구호를 외치면서 도저히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경찰은 대진연의 지속적인 선거운동 방해 행위는 물론 오늘 불법 행위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직무유기를 넘어 이들을 비호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재발방지 방안이 있을 때까지 광진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런 식으로 선거가 방해돼서는 더 이상 선거운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장을 역임했던 오 후보는 통합당 서울권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등에서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중이다.

광진을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한 곳이다. 오 후보는 당초 추미애 의원을 잡겠다며 이곳에서 출마를 준비해왔지만 추 의원이 입각하면서 상대가 바뀌었다.

광진을은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맞붙는 종로, 나경원 통합당 전 원내대표에게 이수진 전 부장판사(민주당)가 도전하는 동작을 등과 함께 서울 핵심 격전지로 꼽힌다.

이달 초 광진구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오 후보를 서울 동부지검에 고발하면서 반대세력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원 등에게 명절에 수고비로 10만원가량을 준 게 '금품제공 혐의'로 문제가 된 것이다.

대학생들이 이날 오 후보를 비난하며 들고 있던 피켓 등에도 이 같은 내용이 적혔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