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지역 16만명 이상 확진
미국 확진자 45%가 뉴욕서 나와.. 뉴욕 비상사태
중동은 이란, 중남미는 브라질서 다수 확진 발생
존스홉킨스대학교와 월도미터스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한국시각)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3만9041명으로 사망자수는 1만4705명이다. 최소 186개국 이상에서 확진자가 발생, 말 그대로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양상이다. 특히 유럽에서만 16만명 이상의 환자가 나왔다.
전세계에서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가 5만9138명으로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다. 전날 대비 556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수치다. 사망자는 651명 증가해 누적 사망자수는 5467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확진자 증가율은 13.5%로 지난달 21일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 전역에 봉쇄령을 내린 한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에 직접 연락을 취해 마스크·산소 호흡기 등 의료품 지원을 요청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 주재 미군에도 의료진과 현지 병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거리에 “모두 함께, 두려움 없이”라는 정부 광고가 걸려 있다.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다. [사진제공=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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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를 제외하면 유럽 내에서는 스페인·독일·프랑스 순으로 확진자가 많다. 스페인, 독일의 확진자 수는 각각 2만8768명, 2만4873명으로 하루 만에 각각 2000명 이상의 환자가 추가 발생했다. 지난주 “우리는 코로나19와 전쟁 중”이라고 선포했던 프랑스는 확진자 1만6018명, 사망자 674명으로 신규 환자가 1500명 이상 나왔다.
이외에는 스위스, 영국, 네덜란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다. 스위스 7474명, 영국 5683명, 네덜란드 4204명이다. 특히 영국에서는 281명의 사망자가 나와 타국에 비해 사망자 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내 급속 확산에 영국과 아일랜드의 모든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23일 오후 7시(현지시간)부터 영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3만5211명, 사망자는 47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뉴욕주에서만 1만5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 미국 코로나19 전체 환자 중 무려 45%가 뉴욕에서 나왔다. 뉴욕주에서 8명 중 1명이 코로나19로 입원해 있을 정도다. CNN에 따르면 최소 25만4000명의 미국인들이 검체 검사를 받았으며 코로나19 환자 유형이 다양해지는 등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주·워싱턴주·캘리포니아주를 정부 차원의 중대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의료 지원을 확대하고 주 방위군도 배치하기로 했다. 미국은 각주에서는 이미 비상상태를 선포하고 식당과 주점 등 영업을 제한하고 휴교령을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이란, 중남미에서는 브라질의 확진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란의 확진자수는 2만1638명으로 중국, 이탈리아, 미국, 스페인,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하루 만에 129명이 추가 발생해 총 1685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에서는 리우 빈민가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하루 사이에 4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546명에 달한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연방 정부에 주민 이동 및 물류 제한 권한을 부여해 확산을 막겠다고 밝혔다.
23일 0시 기준 한국의 확진자는 전날대비 64명 늘어난 총 8961명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111명이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8만1093명, 사망자 327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하루 동안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39명, 9명 늘었다.
△ 코로나19 전세계 확진자 수가 33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존스홉킨스대학교 CSSE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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