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월 '수눌음 운동' 전개…농업인·소상공인 금융지원도 확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한 마늘밭에서 농민들이 마늘 수확을 하고 있다.2019.5.29 /뉴스1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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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농촌에 인력을 지원하는 등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지원한다.
농협 제주본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외국인 무사증 일시정지 등으로 인해 농촌에 심각한 인력난이 우려되자 영농철 인력지원체계를 구축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농협 제주본부는 4~6월 도내 농업인·농업인 단체를 대상으로 제주 수눌음 정신 운동 전개, 농작업 가능자 유상인력 참여자 모집, 양파·마늘 영농작업반 운영, 기관단체 및 공무원 대상 자원봉사자 모집 등을 사업을 진행한다.
수눌음은 제주의 전통적인 노동 관행이다. 노동의 대가를 노동을 갚는 형태로 일종의 '품앗이'다.
또한 농협 임직원 마늘수확 참여의 날을 지정해 현장 지원하는 등 제주농업 인력지원센터 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가 지난달 국내에서 확산되자 중국인 등 외국인들이 제주를 대거 빠져나가 농촌 등에 일손부족이 우려됐었다.
이외에도 농협 제주본부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농업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농협 제주본부는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만감류의 가격지지를 위해 '제주행복 만간 2.2.2 페스티벌' 프로모션을 전개, 4100톤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또 학교 졸업식 취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화훼농가 지원을 위해 행정과 범제주농협(지역본부·농협은행·농축협 등)에서 화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 약 8만8000송이를 구입했다.
도내 농·축협 하나로마트에서는 돼지고기 소비촉진 할인행사를 통해 돼지고기 16.6톤을 할인판매했다.
농업인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도 확대했다. 농협 제주본부는 농어촌진흥기금 대출금에 대한 수요자 금리를 0.2%포인트 내렸다.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특별경영안정자금 2000억원도 융자 지원한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피해기업 상담 전담창구'를 운영하고 있고, 피해기업 신속 여신지원을 위해 제주신용보증재단에 상담인력 3명을 파견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피해업체에 대한 대출금리 우대 및 기존대출 상환(이자)유예, 연체이자 감면 등도 지원한다.
방역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농협 제주본부는 도내 2곳의 가축시장을 2월부터 휴장하고 있고. 청년농업인아카데미·농업인성공대학(4월말 개강 예정) 등의 교육도 연기했다.
또 '범제주농협 공동방역단'을 출범시켜 도내 농·축협이 보유하고 있는 방역장비(차량, 드론, 방역기 등)를 총 동원해 농·축협 하나로마트 등 경제사업장 54개소와 농촌지역 초·중·고등학교 90개교에 대해 특별 방역을 실시했다.
도내 5대 오일장에 대해서는 매주 소독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도와 협력해 범제주농협(지역본부, 농축협, 농가주부·고향주부 모임 등) 차원에서 우한교민, 대구지역 의료진 등에게 한라봉·감귤 등 2300상자를 전달했다
변대근 농협 제주본부장은 "코로나19 방역 활동과 농업인 지원강화에 농협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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