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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지난해 11월 알 수 없는 폐렴이 돌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마리오 네그리 약학연구소 소장 주세페 레무치는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과의 인터뷰에서 "의사들은 지난해 12월 심지어 11월에 특히 노인을 중심으로 매우 이상하고 심각한 폐렴이 발생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무치 소장은 "이는 우리가 중국에서 전염병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기 전에 적어도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에서는 바이러스가 유행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서야 의사들로부터 이 병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며 "이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었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지난 20일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선 후 지속해서 늘어나 전날 5천 명을 넘어섰다. 특히 롬바르디아 지역이 가장 심해 이탈리아 전체 사망자의 63.1%를 차지한다.
롬바르디아 지역의 코로나19 전파는 지난 1월 말 중국인과 접촉한 이탈리아인에 의해 비롯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에 이미 코로나19가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입증된다면 이러한 주장은 힘을 잃게 된다고 SCMP는 분석했다.
코로나19 첫 환자는 지난해 12월 1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SCMP는 이에 앞서 11월 중순부터 코로나19가 발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코로나19의 근원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은 치열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불렀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를 '우한 바이러스'라고 지칭해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라는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리젠(趙立堅)은 미국이 근거 없이 중국을 비방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면서 "미군이 코로나19를 우한에 가져왔을 수 있다"고 트위터에서 주장해 논란을 키웠다.
여기에 더해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등 중국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우한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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