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만기된 신디케이트론 중 절반 리파이낸싱
담보로 잡은 두산밥캣 주가 하락에 절반은 현금 상환
개별 기준 연내 만기도래 1.9조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장비(사진=두산인프라코어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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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23일 만기도래하는 35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중에 절반가량을 다시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나머지 절반은 보유한 현금 등으로 상환에 나설 방침이다.
23일 산업은행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지분을 담보로 산업은행과 증권사 등으로부터 빌린 3500억원 가운데 1600억원가량을 차환했다. 하지만 담보지분 가치 하락으로 절반 이상인 1900억원 가량은 산은 등에 현금으로 상환해야 한다.
산은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리파이낸싱이 완료됐다”며 “일부는 상환하고 일부는 리파이낸싱했으며, 추가 담보 제공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8년 두산밥캣(241560) 주식 1634만1780주(16.3%)를 담보로 3500억원을 빌렸다. 금리는 연 4.4%였다. 당시 두산밥캣 주가는 주당 3만2850원에서 지난 22일 1만4700원으로 55.3%나 폭락한 상태다. 이 비율대로면 3500억원 가운데 1900억원을 상환하고, 1600억원 가량만 리파이낸싱이 가능하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3500억원 중 절반이 조금 넘는 금액을 상환하고, 나머지를 리파이낸싱한 것으로 안다”며 “담보율과 금리를 낮추는 등의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달금리는 3%대로 알려졌다 .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136억원(개별기준) 규모다. 연결기준으로는 9104억원이다.
단기차입금 4358억원을 비롯해 유동성 장기부채 1조4233억원 등 연내 만기도래 금액은 1조8591억원(개별기준)이다. 이중 이번에 만기도래한 35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연내 갚아야할 돈이 1조5000억원을 웃돈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은 3조1022억원, 영업익은 178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3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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