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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삼성전자·현대차 인도 공장 ‘셧다운’…‘코로나 19’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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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17명·사망자 수는 7명

세계일보

인도 뭄바이 주민들이 22일(현지시간) 자택 발코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에게 격려의 의미로 박수를 보내고 있다. 뭄바이=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도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이 가동 중단, 판매 급감 등 ‘직격탄’을 맞았다.

대표적인곳이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자리 잡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다.

23일 삼성전자는 노이다가 속한 우타르프라데시 주정부의 지침에 따라 오는 25일까지 이틀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으로 삼성전자가 2018년 기존 공장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며 세계 시장 공략의 차세대 거점으로 발돋움한 곳이다. 연간 최대 1억2000만대의 스마트폰이 생산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 있는 냉장고 등 가전 생산 라인도 함께 가동을 중단시켰다.

그레이터노이다의 LG전자 가전제품 공장도 같은 기간 문을 닫는다. 이 공장에서는 TV를 제외한 거의 전 품목의 가전이 생산된다. 이들 공장의 가동 중단 기간은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남부 첸나이의 현대차 공장도 정부 방침에 따라 31일까지 문을 닫는다.

23일 현대차 관계자는 “임직원 안전 보호와 정부 방침 준수를 위해 이달 말까지 인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아차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우선 23일 하루 동안 ‘셧다운’하기로 결정했고 추가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70만대이며,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기아차 공장은 올해 연간 생산능력을 17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서부 푸네 인근에 자리 잡은 포스코의 자동차·가전용 용융 아연도금강판 공장은 생산 감축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해 푸네 도심 등에도 봉쇄령이 내려져 물류에 타격이 생긴 데다 자동차 등 연관 산업의 생산 부진으로 제품을 만들어도 공급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오는 31일까지 첸나이를 비롯한 칸치푸람, 뭄바이 등 75개 도시에 대해 병원, 관공서, 식료품 등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의 운영을 중단시켰다.

23일 오후 1시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17명·사망자 수는 7명이다. 이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확진자 수는 100명을 넘어서지 않았으나 최근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현재 수도 뉴델리 등 인도 내 주요 도시는 이달 말까지 통행 제한, 사업장 운영 중단 등 지역 봉쇄령을 내린 상태이다.

인도는 외국인 입국 및 국제선 착륙 1주간 금지 등의 조치를 내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외출 자제를 호소했다. 22일에는 자발적 공공통행 금지를 통해 하루 동안 모든 국민이 집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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