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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민주당, 비례 정당에 '현역 의원 파견'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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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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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불출마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 가운데 일부를 비례대표 연합 정당에 파견할 예정이다.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앞 순서를 배정받기 위한 조치다. 민주당은 23일 비공개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현역 의원 파견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비례대표 연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파견될 민주당 현역 의원은 10명 안팎의 규모로 정리될 예정이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현역 의원 9명이 소속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현재 더불어시민당에 파견될 것으로 거론되는 민주당 의원은 7명이다.

우선 지역구 의원 중에는 공천에서 컷오프된 신창현 의원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규희·이훈 의원이 더불어시민당에 파견될 인사로 거론됐다. 통합당의 사례처럼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을 제명해 출당시키는 방안도 고려된 것으로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은혜 의원은 21일 공천 경선에서 탈락한 뒤 공개적으로 더불어시민당 파견을 요청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이뤄나갈 임무의 완성과 민주 정부의 재집권, 국민에게 약속한 개혁 정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최대 당선을 위해 낮은 자리에서부터 뛰고 또 뛰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비례대표인 심기준·제윤경·최운열 의원 등도 더불어시민당에 파견할 인사로 꼽힌다. 다만 비례대표 의원의 당적 이동은 의원총회에서 '제명' 절차를 거쳐 결정하는 만큼 쉽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연합 정당에 대한 반발 여론으로 일부 비례대표 의원의 당적 이동을 위한 제명 여부 투표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2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리는 (더불어시민당에) 갈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 한 6~7명 될 것"이라며 "수요일(25일)까지는 (일부 현역 의원들이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기게 될 것"이라고 향후 일정에 대해 말했다.

이어 비례대표 투표 시 정당별 순번 배치와 관련해 "순서를 그렇게 따지지 않는다. 어느 정도 앞부분에 와 있으면 되는 것"이라며 "(현역 의원 가운데 더불어시민당에) 안 가겠다고 하는 사람을 보낼 수 없다"고 전했다.

윤호중 당 사무총장도 앞서 22일 총선 공천 결과 기자회견에서 "민생당 (현역 의원) 20명을 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미래한국당보다 앞으로 가려면 (현역 의원) 10명 이상을 보내야 한다. 미래한국당과 앞서거나 뒤서거나 하는 언저리 번호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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