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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주시청 식사문화도 확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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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지하식당, 한줄서기, 한줄식사 등 대화사라진 점심

시는 퇴근후 곧바로 귀가하기와 출장 후 자택근무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회적거리 두기 앞장서겠다"

뉴시스

[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23일 오전 11시 20분 전북 전주시청 지하식당. 정부가 권고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화답하듯 전주시청의 지하식당은 평일보다 30분 빠르게 빗장이 열렸다. 한 줄 식사를 진행하고 있다.2020.03.23. 3693691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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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23일 오전 11시 20분 전북 전주시청 지하식당. 정부가 권고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화답하듯 전주시청 지하식당은 평일보다 30분 빠르게 빗장이 열렸다.

평소보다 30분 먼저 연 지하식당에는 낯익은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전주시청 기획예산과 공무원들과 공보담당관실 공무원들 등이 조금 으른 점심을 먹기 위해 지하식당 계단을 내려왔다.

이들은 어색하지만 익숙하게 한 줄로 배식을 기다렸고, 또 다른 공무원은 한 줄로 식판을 잡았다. 먹을 만큼의 밥과 반찬을 담은 후 자연스럽게 앞자리를 비운 채 저마다 자리를 잡았다.

평소 붐비고 왁자지껄했던 지하식당은 침묵까지 느껴졌다. 간간이 철 수저와 식판이 부딪치는 소리만이 식당을 가득 메웠다. 이곳에서는 대화소리보다 오히려 식판과 식판이 부딪치는 소리들이 더욱 크게 느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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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23일 오전 11시 20분 전북 전주시청 지하식당. 정부가 권고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화답하듯 전주시청의 지하식당은 평일보다 30분 빠르게 빗장이 열렸다. 한 줄 식사를 진행하고 있다.2020.03.23. 3693691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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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과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한 다음 날, 전주시의 점심식사 풍경이 확 바뀐 것이다.

이날부터 시는 점심시간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로 1시간 늘렸다. 30분 간격을 두고 4대 교대로 나눠 점심을 먹기로 했다.

1교대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직속부서와 기획조정국이, 2교대는 낮 12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신성장경제국과 복지환경국으로 이어진다.

국별 이용시간을 지정함과 함께 식탁 한줄 이용하기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작했다. 당연히 자신의 앞자리를 비워둔 채 점심을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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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전북 전주시는 매번 본청 4층 회의실에서 진행하던 간부회의 장소를 시청 강당으로 옮겼다. 김승수 시장은 단상에 올라갔고, 참여한 간부들은 서로서로 2m 간격을 두고 자리했다.(사진=전주시 제공).2020.03.2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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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 아니다. 시는 매번 본청 4층 회의실에서 진행하던 간부회의 장소를 시청 강당으로 옮겼다. 김승수 시장은 강당의 단상 앞에서, 참여한 간부들과 동장들은 서로 2m 간격을 두고 자리했다.

그외 퇴근 후 곧바로 귀가하기와 출장 후 재택근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앞장서기로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10번째 확진자가 전주에서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발생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되는 상황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3693691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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