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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쿠바이민 100주년, '강제노역 고단함·恨' 달래준 아리랑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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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연구소, '멕시코와 쿠바의 아리랑' 발간

뉴스1

멕시코와 쿠바의 아리랑 표지. (정선아리랑연구소 제공) 2020.3.23/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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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뉴스1) 박하림 기자 = 정선아리랑연구소(소장 진용선)는 23일 ‘멕시코와 쿠바의 아리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멕시코와 쿠바의 아리랑’은 2021년 한인 쿠바 이민 100주년을 앞두고 멕시코와 쿠바 한인들이 부르는 아리랑을 요약한 책이다.

이 책은 미지의 땅인 멕시코, 쿠바의 에네껜 농장과 사탕수수 농장에서 고된 일상을 보냈던 한인들을 달래준 우리의 민요 ‘아리랑’을 조명하고 있다.

아리랑연구소는 책 발간을 계기로 2021년 3월 한인쿠바 이주 100주년을 앞두고 올해 역점사업으로 멕시코와 쿠바 아리랑의 전승 양상을 재조명하는 ‘아리랑 로드, 멕시코와 쿠바를 가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리랑의 이동 경로를 디아스포라(원래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것을 일컫는 말)의 관점에서 아리랑로드(Arirang road) 정립 사업으로 구체화 할 계획이다.

현재 멕시코와 쿠바의 한인들 중 우리말을 할 수 있는 이들은 거의 없지만, 한국의 발전과 케이팝(K-pop) 등을 통해 긍지와 자긍심을 찾고 정체성을 회복하는 과정 또한 감지되고 있다.

현재 멕시코에는 4만여 명, 쿠바에는 대략 1000여 명에 이르는 우리 동포가 ‘꼬레아노’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

이들은 조선 왕조 말기의 혼란과 관료들의 부패, 함경도 일대에 몰아닥친 극심한 가뭄을 피해 생계를 위해 1905년 4월 제물포항에서 영국 화물선 일포드호를 타고 멕시코로 머나먼 길을 떠난 노동자 1033명의 후손들이다.

진용선 아리랑연구소장은 “2021년 한인 쿠바 이민 100주년을 앞두고 아리랑이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잇는 희망의 노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imro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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