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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제주도내 개신교 420곳 중 198곳 교회당예배 진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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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코로나19 차단 차원 22일 조사결과…222곳 현장예배 취소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확산…천주교·불교·원불교, 미사·법회 연기


파이낸셜뉴스

이중환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오른쪽 두번째)이 23일 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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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좌승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보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한 가운데 제주도가 지난 22일 도내 개신교 시설 420곳을 중심으로 현황 점검 결과 52.9% 수준인 222개 교회(제주시 156곳·서귀포시 66곳)가 예배 취소 분위기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월 첫 주말인 1일과 비교해 57개소가 추가로 예배 중지에 나섰으며, 지금까지 매 주말 현장조사와 비교해 가장 많이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23일 코로나19 합동 브리핑을 통해 “종교의식은 신앙생활에서 핵심이지만 지금의 코로나19 확산 차단 노력은 공동체 전체가 힘을 모아야만 극복할 수 있다”며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계 등 종단 차원에서 부활절 행사와 부처님 오신 날 행사마저 연기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주교 제주교구(28곳)는 지난 23일부터 미사를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차원에서 오는 4월3일까지 미사를 포함해 교구행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불교계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 등을 4월말 이후로 연기했으며, 법회 중지도 코로나19 사태가 지정될 때까지 계속할 방침이다. 원불교도 법회 중지를 당초 22일에서 4월5일까지로 연장했다.

하지만 일부 교회는 현장 예배를 강행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도는 “지난 22일 부득이 예배를 진행한 교회는 198개소로 대부분 마스크 착용했으며, 예배 간격 1m 이상 간격 유지, 교인 외 출입금지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있었고 참석 규모는 평상시의 30~40%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또 “현장 확인결과 교인 수 10인 미만 소규모 교회는 영상시설이 되어 있지 않아 영상예배가 어렵고, 온라인 접속이 되지 않는 휴대폰을 지니신 읍면지역 어르신들이 교회를 방문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예배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두 행정시와 읍면동과 함께 합동 점검지원반을 운영해 밀집 집회 자제를 안내하고 현장예배에 대한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교회 입장 전 증상 체크(발열·기침·인후통 등 증상 유무 확인)과 유증상 교인 출입금지 조치 ▷예배참석자와 목회자 전원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출입 시 소독 ▷예배 시 참석자간 1m 이상 유지 ▷예배 전·후 방역소독 환기와 주기적 소독 등 환경관리 ▷교회 내 식사 제공하지 않기 ▷시설 내 감염관리 책임자 지정과 출입자 명단 작성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해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방역지침 준수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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