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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금융당국 "내일 증시안정펀드 구체 발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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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정부가 오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극심한 불안을 겪고 있는 금융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내놓는다.

금융위원회는 대통령 주재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증권시장안정, 채권시장안정, 단기자금시장 대책을 포함한 금융시장 안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비상경제회의가 끝난 직후 신속한 증시안정펀드 조성을 위해 출자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1차 관계자 회의'도 개최한다.

앞서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소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고, 자금소진 추이를 보며 필요시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증시안정펀드의 경우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금융권에서는 채권시장펀드와 마찬가지로 약 10조원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이 공동으로 자금을 출자해 필요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투입하는 증시안정펀드는 지난 2008년 총 5150억원 규모로 조성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시보다 시장규모가 커지고, 위기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성 규모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는 채권안정펀드와 증시안정펀드 조성을 위해 각각 2조원씩 총 10조원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만나 출자 규모 등을 포함한 안정화 방안을 확정하고, 비공식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24일 비상경제회의에서는 단기자금시장의 신용경색 방지하기 위한 대응방안도 확정된다.

금융당국은 앞서 회사채시장의 안정화 및 원활한 기업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6조7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피해 대응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발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산업은행이 인수 후 주채권은행·신용보증기금에 매각하고, 신용보증기금이 신용을 보강해 시장안정 P-CBO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이미 예고된 P-CBO 외에도 이번 회의를 통해 추가적인 대책이 나올지 관심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제로금리 인하, 대규모 국채 및 MBS(모기지증권) 매입, 긴급 유동성 프로그램 재도입 등 미국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연준은 CP매입기구(CPFF)를 가동해 무담보 기업어음(CP) 및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사들이고, 일본 중앙은행은 CP와 회사채 매입을 각각 1조엔씩 2조엔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도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콜·RP(환매조건부채권)·CP·전단채(전자단기사채) 등 단기자금시장 수급 상황과 원화 유동성 공급 채널이 적절히 작동하는지 등을 검토했다"면서 "자금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금리 변동성이 과도할 경우 시장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신속하게 시행하는 등 신용경색을 방지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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