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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저축은행, 지난해 실적도 순항 "코로나19 잠재 위험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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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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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저축은행 주요 손익 /표=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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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에도 실적 순항을 이어갔다. 다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는 상태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19년 저축은행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이 지난해 거둬들인 순이익은 1조2723억원이다. 전년 대비 1639억원(14.8%) 증가했다. 3년 연속 '순이익 1조원'을 달성이자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전년대비 2776억원(6.6%) 증가한 4조4587억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총 대출액은 65조원으로 2018년 59조1000억원과 비교해 5조9000억원(10%) 늘었다. 가계대출이 2조4000억원, 기업대출이 3조2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이익이 늘어나면서 자기자본이 1조3000억원(16.1%) 증가한 9조원을 기록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직전 연도에 비해 0.57%p(포인트) 개선돼 규제비율(7~8%)를 크게 웃돌았다.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자기자본 증가율(15.9%)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1.5%)을 넘어선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총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계속 하락 추세다. 총 연체율은 3.7%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7%로 0.4%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3%로 전년에 비해 2.2%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든 저축은행이 100% 이상을 충족했다.

양호한 실적과 건전성 지표에도 연체율 상승 등 잠재적 위험은 존재하는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저성장,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출금리 합리화, 중금리 대출 활성화, 선제적인 채무조정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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