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지난해 저축銀 사상 최대 실적...자영업 연체율은 증가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당기순이익 1조 2,723억원으로 14.8%↑

BIS비율도 14.89%로 규제수준(7~8%) 크게 웃돌아

다만 자영업 연체율 4.3%로 0.3%p↑

금감원 "연체율 상승 등 면밀 모니터링할 것"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 2,723억원으로 전년보다 14.8%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5%에 육박, 규제비율(7~8%)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있기 전임에도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상승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1조 2,7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의 1조 1,084억원보다 1,639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2017년 사상 첫 1조원을 넘은 데 이어 3년 연속 1조원대를 기록했다. 대출확대로 이자이익이 4조 4,5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776억(6.6%)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4.89%로 전년에 비해 0.57%포인트 올랐다. 규제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이 8%, 1조원 미만이 7%인데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주목할 부분은 연체율이다. 전체 대출 연체율은 3.7%로 전년에 비해 0.6%포인트 내렸다. 다만 자영업자에 대한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4.3%로 전년에 비해 0.3%포인트 올랐다. 2016년 5.9%, 2017년 4.5%, 2018년 4.0%로 내려가다 작년에 반등했다. 가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3.0%로 전년에 비해 1.2%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주담대 연체자가 늘어났다기 보다는 지난해 저축은행의 주담대 대출 잔액 자체가 약 33%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당기수이익 등이 양호한 상황”이라면서도 “최근 저성장, 코로나19 등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 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취약차주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금리 합리화, 중금리대출 활성화, 선제적인 채무조정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