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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고령층 98% 드라이브스루 뜻 몰라…정보소외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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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외국어표현에 대한 일반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뉴스1

일반 국민 60%가 이해하지 못하는 주요 외국어 표현 목록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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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70세 이상 고령층이 코호트(동일 집단) 드라이브 스루(승차 검진) 등 어려운 외국어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보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는 공공기관·언론이 사용하는 외국어표현 3500개에 대한 국민 이해도를 조사해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어 표현 3500개에 대해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30.8%(108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의 이해도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전체 평균은 61.8점이다.

특히 70세 이상 노년층은 이해하는 단어가 242개(6.9%)에 불과해 외국어 표현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떨어졌다.

노년층은 '드라이브스루'(승차 검진)의 뜻을 이해한다고 답변한 비율이 2.4%에 불과했으며 BJ(인터넷방송진행자) 마리나(해안유원지) 거버넌스(민관협력) 등의 단어는 이해한다는 비율이 0%로 나타났다.

한편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이처럼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많이 들어와 신문맹률이 높아지고 소통이 어려워지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보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새말모임'을 상시 운영해 어려운 외국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자주 쓰이는 어려운 용어에 대해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마련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3일까지 서울, 경기 등 16개 지역의 14~79세 국민 1만1074명에게 온라인(10~60대) 및 개별 면접(70대)으로 정부 보도자료 및 언론 기사 등에 사용된 외국어 표현 3500개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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