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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학교보다 안전한 곳은 없어"…격리 중 중국인 유학생의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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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중국인 유학생 단예 씨 "모두가 따뜻한 봄날 맞았으면"

연합뉴스

밝은 표정의 단예씨
[우석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이 학교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주인공은 우석대 체육학과 박사과정을 밟는 단예(潭睿·34)씨.

23일 우석대에 따르면 단예 씨는 지난 12일 귀국해 생활관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학교 측의 배려로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전세버스를 타고 학교 인근 보건소에 도착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단예 씨는 학교로부터 생필품을 지급받고 11일째 남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다. 이제 사흘 뒤면 격리가 해제된다.

격리 생활 동안 세심한 돌봄에 감명받은 단예 씨는 최근 학교에 감사의 마음을 눌러쓴 편지를 건넸다.

편지에는 "학교의 세심한 배려에 힘입어 잘 생활하고 있어요! 무사히 곧 만나요!"라는 문구를 적었다.

격리 해제를 앞둔 소감도 전했다.

단예 씨는 "격리 생활을 해보니 학교보다 안전한 곳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입국 전의 사전 교감부터 공항 픽업 및 입소 안내, 보건소와의 협력 관리에 가족과 친구들도 안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유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갖고 매 순간 고군분투하는 한국과 학교 측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하루빨리 상황이 나아져 모두 따뜻한 봄날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우석대에는 이날 현재 214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단예 씨와 같이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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