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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김의겸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출마, 국민 부름에 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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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전체를 상대로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아니다"
"민주당 지지자, 다른 반찬 두 개 놓고 더 좋은지 선택 가능"

조선비즈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22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비례후보 추천 경선 참가자 공개 및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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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4·15 총선 불출마 선언을 뒤집고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키로 한 데 대해 "국민들의 부름에 응했다"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의 결정은 당 지도부가 가지고 있지만, 열린민주당은 국민들이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하고 선택한다. 당원 1000명이 3명씩 추천했는데 제가 비교적 앞 순위에 있었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불출마 번복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선, "새로운 기회가 열려서 도전하는 것"이라며 "국민 전체를 상대로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아니다. 고향 군산 지역구에서 제 뜻을 이뤄보고자 일을 하려고 했는데 막힌 것"이라고 했다. 비례대표 출마와 지역구 출마는 서로 다르다는 취지다. 김 전 대변인은 서울 부동산 값이 급등하던 지난 2018년 거액의 대출을 받아 서울 흑석동 재개발 지역 상가 주택을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그는 이후 전북 군산에 출마하겠다며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 안팎에서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절 부동산 투기 논란에 대한 비판이 제기돼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이 당원들의 열린민주당행(行)에 대해 '그릇된 판단'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민주당 지지자들은 다른 종류 반찬이 두 개 올라오는 것이어서 어느 쪽이 더 좋은지 선택할 수 있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의석수가 늘어난다"고 했다. 이어 "열린민주당은 (민주당보다) 훨씬 가볍고 날렵하게 움직일 수 있다. 더 강하고 선명한 정책을 펼칠 수 있다"며 "민주당이 아우르지 못한 바깥에 있는 유권자를 끌어들여 문 정부 토대가 더 안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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