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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캐나다, 아베에 일격… “2020 도쿄올림픽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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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트뤼도 총리 부인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기도

세계일보

지난해 4월 캐나다를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가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만난 모습. 뉴스1


캐나다가 7월로 예정된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패럴림픽에 불참하겠다고 23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 그리고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나란히 올림픽 연기를 검토하고 나선 가운데 캐나다의 선언은 이런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와 패럴림픽위원회(CPC)는 “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세계보건기구(WHO)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1년 연기를 긴급하게 요청한다”며 “올림픽 연기로 일정 재조정 등 IOC가 다뤄야 할 모든 복잡한 사항을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COC는 “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복잡한 문제를 잘 알고 있지만, 선수와 세계인들의 건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전에는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그에 따라 트뤼도 총리도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국민 전체가 ‘코로나19 쇼크’에 빠진 상황이다.

IOC는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처음 밝힌 직후 “올림픽 연기를 포함한 여러 세부 논의를 시작해 4주 내로 결론을 내리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도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처음 내비쳤다. 다만 캐나다 등 외국의 ‘불참’ 선언에 떠밀려 올림픽을 연기하는 모양새가 되는 경우 일본의 국제적 위상에 손상이 가고, 아베 내각 지지율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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