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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대구시, 108만명에게 최대 90만원 지급… 6599억원 돈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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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가구당 50~90만원 긴급생계지원
50만원까지 선불카드, 나머진 온누리 상품권으로
대구·경북서만 사용… 유흥업소·백화점·대형마트에선 못 써
다음달 6일부터 접수… 지원금은 4·15 총선 이후에

대구시가 23일 6599억원 규모의 ‘대구시 1차 추경예산안’을 발표했다. 108만명에게 최대 90만원을 지원하는 등 ‘긴급생계지원 패키지’에 4960억원을 사용하는 것이 골자다. 한달 넘게 이어진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역 경제가 마비되자 돈을 풀기로 한 것이다.

조선비즈

23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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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6599억원의 재원은 국고 보조금 3329억원과 시 자체 재원 3270억원으로 조달한다. 이 가운데 4960억원을 긴급생계자금지원 사업(2927억원) 저소득층특별지원 사업(620억원) 긴급복지특별지원 사업(1413억원) 등으로 구성된 ‘코로나19 긴급생계지원 패키지’ 3종에 쓴다.

먼저 긴급생계자금지원은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가구원수에 따라 50만원에서 최대 90만원을 주는 제도다. 기존 복지 지원 대상이 아닌 봉급 생활자,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45만 9000여가구, 총 108만명이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다만 중위소득 100%를 초과하는 건강보험료 납부자, 실업급여수급자, 공무원‧교직원‧공공기관 임직원, ‘코로나19 생활지원비 대상자(입원환자, 생활치료센터입소자, 자가격리자)’ 등 1개 이상에 해당하는 가족이 있는 가구는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지원금은 50만원까지 선불카드로, 50만원을 넘으면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선불카드는 지급 후 세 달안에 대구‧경북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결제나 유흥업소‧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는 쓸 수 없다.

대구시는 저소득층 특별지원 사업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약 10만 2000가구에도 가구당 평균 50만원 내외를 지원한다. 또 기준 중위소득 75%이하인 약 8만 가구에도 평균 59만원씩 3개월 동안 긴급복지 특별지원을 시행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오는 26일 시의회에서 추경예산안이 통과되는 대로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공고하고 신청 받을 예정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접수를 모두 진행할 방침이다. 긴급생계지원은 다음달 6일부터 신청을 받아 4·15 총선이 끝난 이후에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추경안에서 긴급생계지원을 제외한 866억원은 금융지원(270억원), 지역 경제회복(616억원),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 감염병 대응에 사용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혁신적인 방법으로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는 경제 방역대책을 실시하겠다"며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 경제 회생과 시민의 생계를 책임지겠다"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대구의 우한 코로나 환자는 6411명으로 전국 총 8961명 중 71.5%다. 환자 중 82명은 숨졌고, 2305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됐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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