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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최강욱 후임에 '김조원 인맥' 이남구 감사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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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사임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후임에 이남구(55)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이 임명됐다. 감사원 출신인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의 추천이 강하게 작용한 인사로 알려졌다. 청와대 내 김 수석 입지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선일보

이남구 신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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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공직기강비서관에 이남구 감사원 본부장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비서관 2명과 부처 차관급 4명의 인사(人事)를 했다. 산업통상비서관에는 유정열(54)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을 임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엔 오영우(55) 문체부 기획조정실장, 환경부 차관엔 홍정기(54) 전 4대강 조사·평가 단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엔 강성천(56)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엔 이문기(54)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공직기강비서관 인사가 가장 눈에 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비서관은 변호사 출신이다. 특히 조국 전 장관의 서울 법대 후배이자 학위 논문 제자였다. 2018년 9월 공직기강비서관에 발탁돼 1년 가까이 조국 당시 민정수석을 보좌했다. 반면 감사원 출신인 후임 이남구 비서관은 ‘김조원 인맥’으로 분류된다. 2007~2008년 노무현 청와대 파견 경험도 있다. 이 비서관은 지난달 27일 국장에서 본부장으로 승진한 이후 한 달도 채 안 돼 청와대로 옮기게 됐다. 고위 공직자 감찰과 인사 검증을 전담하는 공직기강비서관에 ‘자기 사람’을 채워넣으면서 김조원 수석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차관 인사는 해당·관계 부처 출신으로, 전문성을 우선한 인사”라고 했다. 유정열 신임 산업통상비서관은 산자부 출신으로, 방위사업청 차장과 산자부 산업정책실장을 지냈다. 오영우 문체부 1차관도 문체부 출신으로, 체육국장과 기조실장을 지냈다. 환경부 대변인 등을 지낸 홍정기 차관은 2018~2019년 4대강 조사·평가 단장을 맡으면서 4대강 보 개방 등 4대강 사업의 ‘사실상 원상 복구’에 앞장섰다.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산자부 산업정책실장과 통상차관보 등을 지냈고, 지난해 일본 수출 규제 대응 업무 등을 맡았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문기 행복청장은 국토부 대변인과 주택토지실장 등을 지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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