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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美 월가 "코로나19 증시 폭락,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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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 "S&P500 지수 바닥은 1800선"

코로나19 여파 -32%, 2008년 금융위기 -57%보다 아직 완만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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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미 시가총액의 3분의 1 이상이 사라진 미국 증시의 폭락세가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과거 위기상황과 대조해봤을 때 투매현상이 계속될 것이며, 이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의 더 강력한 지원책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투자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적 피해 규모를 평가하기엔 아직 너무 짧은 시간이 지났을 뿐"이라며 "아직 과거 위기 때만큼 떨어지지 않았으며 최악은 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S&P500지수는 지난 20일 2304.92를 기록해 지난달 19일 기록한 최고점인 3393.52 대비 32% 하락했다. 하지만 이런 낙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57%,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붕괴 당시 49%보다 여전히 낮다. S&P500지수는 1980년 2차 석유파동 이후 더블딥(이중침체) 기간 당시 27% 하락한 이후 각 위기 때마다 20~60% 사이에서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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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앞서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4%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아직 코로나19와 관련한 주가하락은 과거 역사적 위기기간에 발생한 증시침체에 비해 여전히 완만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S&P500지수가 2000선에서 바닥을 다질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디스위스는 이보다 조금 더 높은 2200선까지 S&P500지수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더욱 비관적 전망을 제시하며 S&P500지수는 앞으로도 20% 이상 더 하락해 1800선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각국 정부가 현재보다 훨씬 강한 경기부양책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디디에 보로우스키 아문디 거시경제연구책임자는 "각국 정부가 아직 충분한 재정부양책을 내놓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GDP 대비 2~3% 수준의 경기부양책은 시장의 매도세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반 브라운 UBS 자산전략책임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중앙은행(ECB) 등 중앙은행 및 정책입안자들이 기업채권에 대한 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더 적극적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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