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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국방부 "한빛부대 11진 복귀 추진…전세기 운영 시기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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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韓직원 무급휴직 발생 않길 바래"

뉴스1

8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한빛부대 11진 환송식이 열리고 있다.한빛부대 11진은 파병기간 동안 남수단의 동맥인 보르~피보르(322km)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 재건과 보수작전을 통해 경제활성화와 현지 주민 통합에 기여할 계획이다. 2019.7.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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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아프리카 남수단에 파병돼 임무 수행 중인 한빛부대의 교대시기가 연기된 가운데 한빛부대의 병력 중 일부는 전세기를 이용해 국내에 복귀할 전망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상황과 부대의 임무 여건, 또 장병 선거권 보장 등을 고려해 주둔지 경계관리 필수인원 잔류 후 11진을 복귀시키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관련돼 각국이 입국 금지 등을 하고 있다"며 "전세기 운용 시기에 대해서 주둔국, 유엔, 경유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빛부대는 2013년 유엔 요청으로 남수단에 파견됐으며 8개월 단위로 교대하면서 인도적 차원의 남수단 재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빛부대 12진은 당초 이번달 9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남수단으로 출발해 11진과 임무를 교대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남수단측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로운 평화유지군의 자국 입국을 중지해달라고 국방부측에 정식 요청했다.

군 당국 등에 따르면 한빛부대 11진 270여명 중 150여명이 이달 말께 한국으로 복귀한다. 또 다음 달 초에는 60여명이 귀국한다.

나머지 60여명은 필수 인력으로 남수단에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원이 대폭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경계 등 기본적인 임무 외 정상적인 작전 수행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남수단에 남아 있는 60여명 중 사전에 재외선거인 신고를 한 인원이 약 10명 뿐인 것으로 알려져 50여명은 다음달 15일 총선거에 투표를 하지 못하는 상황도 우려된다.

정부는 총선 전까지 12진이 11진과 임무교대를 하도록 남수단측과 협의를 지속할 전망이다.

한편 최 대변인은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결렬과 관련해 한국인 직원 강제 무급휴직 가능성에 대해 무급휴직 사태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간 미국은 지난해 방위비 분담금 1조389억원의 5배를 웃도는 50억 달러(약 6조2250억원)를 요구했다가 현재 40억 달러(약 4조9800억원) 수준으로 낮춰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국 대표단은 10% 안팎의 인상을 요구했지만 결국 총액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측은 4월1일 전까지 방위비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가 없으면 필수 인력을 제외한 5800여명에 대한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인건비 문제를 협상의 지렛대로 삼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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