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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n번방 연관 공작 가만 두지 않겠다” 일베 게시물 욕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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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 일간베스트와 n번방 관련 의혹 일자 회원들 ‘펄쩍’

성명문과 관계 없는 욕설 사용해 논란 일기도
한국일보

일간베스트(일베)가 ‘n번방 사건’에 대해 내놓은 성명문에 본문과 관계 없는 욕설이 도장 형태로 쓰여 온라인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일간베스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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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사용자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 성착취물을 제작ㆍ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두고 “참담하다”면서도 “사건을 일베와 연관 짓는 공작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성명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일베 게시판에 지난 21일 올라온 이 성명문은 일베 한 사용자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일베 다른 사용자들의 추천을 받아 온라인 공간에서 주목받게 된 것이다.

성명문에서 일베 사용자는 n번방 사건을 두고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사건 관계자의 엄벌을 촉구한다”고 밝히면서도 “본 사건과 일베를 연관시키려는 터무니없는 공작에는 결코 좌시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부분은 성명서 우측 하단에 사용된 도장 모양의 이미지다. 해당 이미지에서 성명문 작성자는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을 향한 욕설을 적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은 “성명문은 무슨. 이들에게 그런 게 있나”(오****), “진짜 n번방과 일베는 관련이 있는 건가 없는 건가”(Te*****), “도장 내용이 부적절하다”(아******)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n번방 사건이란 일부 운영자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악용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의 여성을 유인한 뒤 협박해 불법 성착취물을 제작하도록 강요하고 유포한 사건이다. 이 과정에서 불법 성착취물을 보기 위해 가입자들은 최대 150만원의 입장료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 대부분 20대 중반 남성이고,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다. 불법 성착취물이 오간 단체대화방 중 하나인 ‘박사방’ 운영자 조모씨와 공범 4명은 지난 20일 구속됐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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