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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술

검열 피하려고 블록체인에 올라온 중국 코로나19 현지 이슈,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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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삭제 등 언론 검열행위를 계속하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코로나 뉴스를 인터플래니터리파일시스템(IPFS) 분산형 웹에 게시해 당국의 검열에 저항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IPFS는 분산형 파일시스템의 하나로 블록체인계의 토렌트와도 같다. IPFS는 중앙화된 관리 기관 없이 효과적으로 컨텐츠를 분산시키는 분산컴퓨팅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를 통해 내용물을 바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더리움 블록에 등장한 리원량 의사 추모비

시민이 목격한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현장, 당국에 의해 삭제된 기사, 현장 스케치 등의 컨텐츠가 IPFS에 현재 업로드되고 있다. 컨텐츠를 IPFS에 올려주는 기능은 홍콩의 매터스뉴스가 현재 서비스하고 있다. 탈중앙화, 검열 저항성을 가장 큰 목표로 하는 블록체인 커뮤니티에 코로나19와 관련한 이슈가 등장한 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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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중국에선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초기에 경고한 의사 리원량이 당국으로부터 괴담 유포자로 몰려 처벌을 받았다. 그가 보호장비 없이 진료하다 코로나 19에 감염돼 결국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의 공분을 일찍이 샀다. 이에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리원량의 정신을 기리는 추모 문자열을 이더리움 블록안에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이 삭제한 ‘폭로 인터뷰’ 다시보기 가능

IPFS에선 검열로 삭제된 폭로 기사, 중국 당국을 비판하는 컨텐츠도 업로드 돼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리원량의 동료 의사인 아이펀 우한중심병원 응급의학과장이 중국 당국의 우한폐렴 초기 은폐과정을 폭로한 ‘인물' 잡지 인터뷰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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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매터스 뉴스 캡쳐]

아이펀은 인터뷰(사진)에서 “사람간 전파가 없다던 정부 지침과 달리 의료진 감염이 일어났다”며 “병원에서 줄을 섰던 환자가 갑자기 쓰러졌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처참히 방치돼 있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아이펀의 인터뷰는 중국 당국에 의해 위챗에서 삭제됐고 중국 네티즌의 반발을 더욱 샀다. 현재 위 IPFS 링크에 캡쳐본으로 복원된 상태다.

IPFS, 익명성 기반한 소통채널 역할

IPFS에선 게시자 정보가 내부에 기록되지 않아 추적이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중국 당국을 비판하는 기사와 컨텐츠도 여럿 업로드 된다. 컨텐츠를 작성하기 위한 별도의 인증도 필요하지 않아 익명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IPFS 상에는 컨텐츠와 컨텐츠 해시값만 존재할 뿐 제약은 달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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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매터스 뉴스 캡쳐]

‘우한 폐렴 50일, 중국인들은 미디어 사망 비용을 겪는다’ 기사에선 당국과 미디어의 초기 대응을 비판했다. “중국 내 미디어는 뉴스 미디어가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았다. 전염병 정보를 보도하기보단 당국의 선행을 노래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저자는 정보 공개가 이뤄지지 않고 덮어두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원본 게시글은 텐센트 뉴스의 위챗에서 삭제된 상태다. 한편 시진핑의 방역을 찬양하는 ‘팡창의원은 참 신기해’(사진)를 비판하는 글도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이를 “전염병과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보는이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구글 크롬브라우저 번역기를 사용하면 기사의 내용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왜 IPFS를 택했을까?

IPFS는 콘텐츠 검열, 차단 등의 정책에도 저항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기관에서 어떤 콘텐츠를 막더라도 IPFS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차단 루트를 우회해 콘텐츠 서비스를 막힘없이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떤 콘텐츠가 IPFS에 업로드 되면 분산화 웹에 존재하는 모든 컴퓨터를 해킹하지 않고는 이를 삭제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 없다. 한편 IPFS에선 모든 형태의 자료를 웹페이지 형식으로 간편히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공유된 컨텐츠의 주소는 ipfs.io/ipfs/QmsvhxpxhclclSzz111식으로 긴 문자열로 표현된다. 앞에 월드와이드웹(www)이 들어가지 않는 별도의 프로토콜이다. 다만 고유 해시값으로 표현돼 사람이 기억하기 힘들고 불편하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에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가 ipfs주소를 사람이 읽기 쉬운 형태의 도메인으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를 현재 하고 있다.

IPFS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의 기사를 참고할 수 있다.

블록체인으로 콘텐츠 저장도 탈중앙화로, IPFS

너의 ‘이더리움’ 이름은

[강민승 D.STREET(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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