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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격리 해제 앞두고 환자 아내 추가 확진…분당제생병원 43명째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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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 4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다. 81번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의 가족인데 자가격리 해제를 하루 앞두고 실시한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앙일보

지난 5일부터 4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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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 광주시와 성남시에 따르면 광주시 송정동에 거주하는 A씨(62·여)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B씨(65)의 아내다.

B씨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분당제생병원 본관 8층 81병동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다. 81병동은 분당제생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병동이다.

B씨는 지난 7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남편이 확진 판정을 받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다른 가족 3명과 A씨의 직장 동료, 거래처 관계자 6명과 함께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A씨는 8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자가격리 해제를 하루 앞두고 실시한 2차 검사에서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도 남편이 있는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그동안 자택격리 중이었기 때문에 이동 경로나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광주시는 A씨의 집과 주변을 집중 방역 소독했다.

이로써 분당제생병원에선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43명(의사 3명,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10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8명, 보호자 6명, 면회객 1명, 공무원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성남시 집계 기준)됐다. 이 중 이 병원에서 폐암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았던 82세 남성과 77세 여성 환자는 사망했다.

경기도는 지난 20일 "분당제생병원이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산을 두고 확진자 접촉 명단 고의누락해 혼선과 피해를 유발했다"며 병원 측을 고발하기로 했다.

채혜선·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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