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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쌀독 긁어서라도 재난기본소득 재원 마련”···150억원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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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16개 기초단체 중 처음으로 기장군이 주민에게 ‘재난지원소득’ 지급키로 했다. 기장군은 150억원가량을 지급할 예정이다.

기장군은 코로나19 여파로 생계에 직접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기장형 긴급재난지원소득’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장군은 150억원가량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부가 재난관리기금을 쓸 수 있게 지침을 변경하기로 하면서 기장군은 50억원대 기금을 우선 사용할 방침이다. 지역 현안 사업 중 우선순위를 정해 급하지 않은 사업과 관련한 예산을 미루고 이들 예산은 재난지원소득 재원에 전부 투입하기로 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실무자 선에서 검토 후 150억∼160억원 정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면서 “지역 주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고 주민의 생명을 보장하는 것이 지자체 존재 이유인 만큼 콩 한톨도 나눠서 갈라먹는 절박한 심정으로 쌀독을 긁어서라도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장군은 이날 군수, 부군수, 세무사, 의료보험관리공단 직원 등이 함께하는 TF팀을 구성 회의를 열고 지원금 지급 대상과 범위를 논의 중이다. 긴급 추경 편성을 위해 군의회 개최도 요구한 상태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재난지원소득 지원방침을 밝힌 전주시의 경우 인구 65만명 중 지원대상은 5만명으로 1인당 52만원(총 250억)씩 지급한다.

서울시는 중위소득을 이하 가구에 소득액별로 지원금을 30만∼50만원 차등 지급한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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