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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올해도 서울 아파트 전세 수요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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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서울 아파트 임대 시장에서 전세 거래가 늘고 월세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서울 아파트 전세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돼 전셋값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전체 임대 시장에서 72.4%(12만5071건)를 차지했다. 전세 거래 비중은 2015년 65.3%(10만2630건)으로 저점을 찍은 후 계속 늘고 있다.

2015년 이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꾸준히 증가한데다 집값 상승기에 시세차익을 노린 갭투자가 성행하면서 시중에 전세물량이 많이 풀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은 낮아졌다. 특히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월세를 말하는 ‘준전세’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2015년 준전세 비중은 월세 시장에서 절반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38.7%로 내려앉았다.

부동산114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준전세 세입자 가운데 대출을 받아 전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 거래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올해도 서울 아파트 전세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가 0%대로 떨어지면서 대출을 받아 전세로 갈아타려는 월세 세입자와 대출규제,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매매를 미루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낮은 은행이자와 보유세 부담으로 월세수익을 원하는 집주인들이 늘면서 전세 공급은 감소할 전망이다.

김은진 부동산 114 리서치팀장은 “수급불균형에 따른 전셋값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전셋값 급등으로 가계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대비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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