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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인민일보 연일 미국 비난…"정치 바이러스에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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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중국 관영언론이 연일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고 있는 미국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3일 사설 종성(鐘聲)에서 "미국의 일부 사람들은 하루 빨리 정치적 편견을 버리고 '정치 바이러스'에서 벗어나 전세계의 코로나19 싸움에 합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남을 해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꼭 누구라고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일부 사람들이 미국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정치적 바이러스'를 유포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으며 중국측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때 제공하지 않았다는 미국의 그릇된 주장은 논박할 가치도 없다"며 "중국은 1월3일부터 미국에 코로나19 관련 정보와 방제 조치를 통보하기 시작했다. 1월 4일에는 미·중 질병관리 당국 책임자가 전화통화를 갖고 정보 소통과 기술 협력을 긴밀하게 유지하자는데 동의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정보를 공유한지 2달이 지났는데 미국은 도대체 어떠한 코로나19 통제 조치를 취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신문은 미국 정치인들이 중국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돌리는 것은 한입으로 두말 하는 것과 같은 격이라고 꼬집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월25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인들이 코로나19 방역에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적은 내용을 상기시키며 "미국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노력과 투명성에 만족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달 7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전화통화를 할 때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이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면서 3월13일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 때에도 중국측으로부터 공유받은 코로나 관련 데이터가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은 전세계 공중보건에 책임을 다하고 있고 코로나19 발병 이후 전면적이고 엄격하며 철저한 방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에서 보여준 성과는 세계가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으며 이것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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