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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민주당 광주·전남 총선 공약, 시·도 현안사업 '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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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비전 없고 차별화된 공약 전무…감흥 약해

'광주 군공항 이전' 전남공약 배제…해결여지 없어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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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21대 총선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광주·전남의 5대 핵심공약을 제시하며 텃밭 탈환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하지만 기존 지역 현안사업을 나열했을 뿐 집권 여당에 걸맞은 참신하고 책임있는 공약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가 이날 발간한 정책공약집에는 5대 핵심가치, 10대 정책과제, 177개 세부 실천과제의 중앙 정책 공약과 함께 전국 17개 시·도별 핵심공약이 발표됐다.

광주에서는 Δ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Δ군 공항 이전 사업 차질 없이 추진 Δ'광주정신' 헌법 전문 수록 추진 Δ'광주형 일자리'로 노사상생도시 실현 Δ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기간 연장 등이 5대 공약으로 선정됐다.

전남은 Δ2022년까지 한전공대 개교·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 Δe-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 조성 Δ차세대 드론산업 클러스터 조성 Δ도내 의과대학 설립 추진 Δ지역특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실현 등 농산물 가격안정 추진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들 공약 대부분이 광주시와 전남도가 중점 추진하는 사업들로 집권 여당으로서의 차별화된 공약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와 전남지역 공약들 모두 양 지자체가 누차 강조해 온 사안들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또한 현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민주당 소속으로, 자당 출신 단체장들과 정책공조를 위한 공약이라 할 수 있으나 정치권 차원의 지역발전을 위한 신선한 공약이 아쉽다는 분석이다.

특히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과 같은 지역 핵심사안에 대해서는 광주에서는 공약에 포함했으나 전남에서는 배제함으로써 정치권 차원의 해결여지조차 남겨두지 않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4년전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녹색바람에 광주전남 18석 가운데 1석을 차지하는데 그친 민주당이 텃밭 탈환을 위한 공약으로는 감흥이 약하다"며 "호남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집권 여당인 만큼, 책임감 있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 공약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중앙당의 요청으로 전남도와 각 지역위원회로부터 공약을 제출받아 지역별로 치우친 공약은 배제하고 10대 공약을 제출했으나 이중 5대 공약만 채택됐다"며 "각 후보자들이 내건 지역 세부공약은 선대위 출범식에 맞춰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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