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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여성 코로나 환자 더 많은데 사망자는 남성이 많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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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환자(5500여명)가 남성보다 2000명 정도 많아

-하지만 사망자(111명) 중 남성(58명)이 여성보다 많아

-전문가 "남성 환자 중 고위험군 많았을 것"

헤럴드경제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에서 입원 중인 80대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병원의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도 추가로 감염됐다. 사진은 19일 오전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 응급실 입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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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3일 현재 111명까지 늘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라는 특징이 있지만 성별에 따른 차이도 있다. 특히 환자 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2000명 정도 많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남성이 많다. 전문가들은 남성 환자 중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이 더 많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23일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961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111명이다. 이에 치명률은 1.24%까지 높아졌다. 특히 치명률은 연령이 높을수록 올라가는데 0~20대는 0%, 30~40대는 0.1%인 반면 50대는 0.4%, 60대는 1.6%로 나타났다. 그리고 70대부터는 크게 올라 70대 치명률은 6.3%, 80세 이상은 11.6%로 나타났다.

전체 남성 확진자 3457명 중 사망자는 58명으로 치명률은 1.68%를 나타나고 있다. 반면 여성 확진자는 5504명으로 사망자는 53명으로 치명률은 0.96%이다. 즉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약2000명 정도 많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남성이 많은 것이다.

이는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 확진자 현황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지만 특히 20~50대에서 여성 환자가 월등히 많다. 비교적 건강한 상태인 젊은층에서 여성 환자가 많았던 것이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낮은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이 코로나와 관련해 중증 환자의 임상 소견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를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심한 유형의 코로나19 환자에게는 성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더 복잡한 임상 컨디션을 겪고 이에 치료 결과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남성 사망자가 더 많이 발생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나 원인은 더 살펴봐야 할 내용”이라며 “다만 일반적으로 감염병이 유행할 때 여성보다는 남성 사망자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무래도 외부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건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고, 그런 활동을 하는 여성은 젊거나 건강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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