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피한’ 수도권 1만8000여가구 일반 분양

-대출 및 청약자격 제한 적어, 실수요자 부담 적어

-다만 교통호재 등 여러 조건 따져봐야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부동산 시장의 규제가 늘면서, 비규제지역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거 인프라를 잘 갖추고 교통호재가 있는 곳은 실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수 있다.

2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수도권 비규제 지역에서 3~4월 중 2만939가구가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1만8976가구다. 비규제지역 내 분양 단지는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년(수도권 기준)이면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지며, 재당첨 제한도 없다.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앞서 정부는 2·20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수원 영통구·권선구·장안구 및 안양시 만안구, 의왕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에 따라 경기 북부와 인천 등을 제외하면 수도권 지자체 70% 가량이 사실상 규제로 묶인 것과 다름 없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비규제지역은 대출 제약도 적고, 신도시 등 공공택지가 아니라면 전매제한도 당첨자 발표 후 6개월로 짧다”며 “다만 분양받거나 매매에 나서기 전 서울 접근성, 교통망, 브랜드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앞으로의 인프라 구축 계획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비규제지역에서 양주, 의정부 등 경기 북부는 지하철 7호선이 연장되며 서울로 교통망 확충이 기다리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도 정차 예정이다. 인천도 7호선 연장과 GTX-B노선이 예정돼있다. 시흥은 신안산선(2023년 예정), 월곶-판교선(2025년 예정)이 관통을 앞두고 있다.

양주에서는 제일건설이 다음달 ‘양주 옥정지구 제일풍경채’ 분양에 나선다. 옥정신도시에서 규모가 가장 큰 총 2474가구 대단지다. 옥정신도시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인 옥정역(예정)이 들어설 예정으로 개통시 강남까지 50분대 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흥에서는 영무건설이 20일 시흥장현지구에 ‘시흥장현 영무예다음’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열었으며, 31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84㎡ 단일 전용면적으로 총 747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2025년 개통 예정인 월곶-판교선 장곡역이 바로 앞에 자리한 역세권 아파트로, 이를 통해서 판교까지 3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는 롯데건설이 상반기 중 가능1구역 재개발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를 분양한다. 총 466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326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전 세대가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된다.

인천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4월 인천 서구 인천공항철도 검암역세권에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분양 예정이다. 40층 총 4805가구 대단지다. 전용면적 59·74·84㎡ 중소형이 90% 이상 배치된다.

서구 검단신도시에서도 분양이 있다. 우미건설은 AB12블록에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를 3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로 총 437가구이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신설역(2024년 예정)이 도보거리에 있다.

현대건설도 부평구 백운 2구역 재개발로 ‘힐스테이트 부평’ 분양에 돌입했으며, 24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총 1409가구 중 전용면적 46~84㎡ 83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백운역 바로 앞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인천 영종국제도시 내 A47블록에는 호반건설이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을 4월 분양한다. 전용면적 74~84㎡ 총 534가구다. 영종국제도시는 제3연륙교(2025년 개통) 등의 교통 호재가 예정돼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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