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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하동군, 제철 맞은 섬진강 자연산 '강굴 수확'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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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봄나들이가 쉽지 않은 요즘 청정 1급수 섬진강 하구에는 그래도 봄 향기 가득한 섬진강 명물 벚굴 수확이 한창이다.

벚꽃 필 무렵 속살이 통통하게 올라 가장 맛있다는 벚굴은 맑은 물속에 벚꽃처럼 하얗게 피었다해서 이름 붙여졌다. 남해바다와 만나는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섬진강 하구의 물속 바위나 강가 암석 등에 붙어 서식해 '강굴'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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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주로 전문 잠수부가 10∼15m의 강물 속으로 들어가 바위에 붙어 있는 벚굴을 채취하거나 물이 빠지면 강가에서 잡기도 한다.

잠수부들은 물때에 맞춰 한 달에 15∼20일 가량 작업하는데, 보통 한사람이 하루 6∼7시간 물에 들어가 200∼300㎏ 잡지만 최근 들어 수확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벚굴은 크기가 작게는 20∼30㎝에서 크게는 어른 손바닥보다 큰 40㎝에 이를 정도로 바다 굴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섬진강 벚굴은 설이 지나면 조금씩 잡히기 시작해 산란기를 앞둔 4월 말까지 이어진다. 요즘 쌀뜨물처럼 뽀얀 알맹이에 살이 차 제철로 친다. 상큼한 향과 봄맛이 살아있다.

싱싱한 벚굴은 주로 구워 먹지만 바다 굴보다 비린 맛이 덜해 날것으로 먹기도 한다. 강 하구 신방촌 일대 벚굴을 취급하는 식당가에서 맛볼 수 있다.

식당에서는 생굴과 구이는 물론 회무침, 튀김, 죽으로 요리해서 판다. 2∼4명이 먹을 수 있는 5㎏에 5만원선. 벚굴은 맛도 맛이지만 영양가도 높다.

단백질과 무기질,각종 비타민,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을주민들은 강 속에 사는 '비아그라', '살아있는 보약'이라 부르기도 한다.

벚굴 요리를 취급하는 신방촌 식당가는 하동의 관문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19번 국도를 따라 화개장터 십리벚꽃 길로 가는 길목에 있어 미식가들이 많이 찾는다.

kk77@kukinews.com

쿠키뉴스 강연만 kk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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