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2 (수)

코스맥스그룹 '2세 경영' 본궤도…이병만·이병주 대표이사 선임(상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경수 회장은 대표이사직 물러나…"경영 그대로 참여"

뉴스1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이사(왼쪽),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코스맥스그룹이 이경수 회장의 장·차남인 이병만 코스맥스 마케팅본부 부사장·이병주 코스맥스 경영지원본부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2세 경영' 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7년 전 그룹 임원으로 합류한 두 형제가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맥스그룹은 지난 20일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이병만·이병주 부사장을 비롯한 6인을 그룹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 주력 사업인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사업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시너지 창출은 물론 책임경영의 실천을 위해서다.

먼저 코스맥스는 이병만∙최경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그 대신 이경수 회장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그와 각자대표직을 맡았던 김재천 코스맥스 대표(부회장)도 코스맥스차이나 총경리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에 선임된 이 대표이사(부사장)는 그간 그룹의 기획조정실 및 해외 영업 총괄 부사장, 국내 마케팅본부 총괄 부사장으로 보직을 역임했다. 특히 화장품 분야에서 한국∙중국을 거점으로 전문성을 쌓아왔고 내부에서는 겸손한 자세와 격식을 따지지 않는 소통으로 신망이 두텁다.

각자대표로 함께 선임된 최경 코스맥스 대표이사(부회장)는 대웅제약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인물이다. 그는 코스맥스 국내 마케팅본부를 거쳐 지난 2004년부터 16년간 중국 법인(코스맥스차이나∙광저우)에서 총경리를 역임했다.

코스맥스비티아이도 이병주∙이완경 각자대표를 내정했다. 이번에 선임된 이 대표이사(부사장)는 이 회장의 차남이면서 그룹에서 경영기획 및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인 코스맥스엔비티에서 영업 마케팅 총괄을 거쳤으며, 미국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경영인으로 폭넓은 경험과 국제 감각을 통해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각자대표로 내정된 이완경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부회장)는 GS이피에스·GS글로벌 대표이사를 거쳐 코스맥스 감사를 역임했다. 평소 그는 변와 스피드를 강조하면서도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직원을 이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로써 이 회장은 코스맥스비티아이에서도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 문성기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부회장)는 그룹의 건강기능식품 및 제약 사업과 함께 코스맥스바이오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이처럼 일부에서는 이 회장이 코스맥스·코스맥스비티아이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2세 경영'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1946년생으로 올해 74세인 데다, 이병만·이병주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두 형제의 지주회사 코스맥스비티아의 지분이 각각 3%(이병만 부사장)·2.8%(이병주 부사장)인 것을 감안하면 완벽한 경영 승계가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 이 회장과 배우자 서성석 코스맥스비티아이가 회장이 대부분의 지분(43.7%)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이경수 회장은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났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병만·이병주 부사장 대표이사 선임은) 이들이 경영에 참여한다는 의미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맥스그룹은 지난 1992년 설립된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으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미국·호주·태국·인도네시아에 현지 진출해 있다. 지난해 그룹 매출은 약 2조 원을 넘어섰으며 전 세계 화장품 제조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jiyounba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