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1 (화)

한전, '전량수입' 가스터빈 기동장치 국산화 성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가스터빈 기동장치
[한국전력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전력[015760]이 그동안 외국제품에 의존해온 발전용 가스터빈의 핵심설비인 기동장치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스터빈 기동(起動)장치는 회전운동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터빈이 초기에 일정 속도에 도달하게 도와주는 장치다.

지금까지는 가스터빈 기동장치는 세계 최대 발전기기·전자기기 기업인 GE, 다국적 기업 ABB, 일본 전력설비기업 TMEIC 등 해외 제작사가 독점 제작했으며 국내 발전사는 이를 전량 수입해왔다.

한전은 가스터빈 기동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회전체의 속도제어 알고리즘과 같은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한 후 기동장치 설계를 수행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한전의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기동장치를 제작했다.

모의 실험설비를 활용해 성능시험을 마친 기동장치는 1월 한국중부발전 보령복합발전소에 설치돼 2개월간 시험을 진행했고 전력거래소가 요구하는 기동소요시간을 만족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국산화 눈앞에 둔 두산중공업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두산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전은 가스터빈 기동장치를 국산화해 해외 제작사보다 신속하게 발전사의 유지보수 요청에 대응하고 국내 발전환경에 맞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5개 발전사가 운영하는 기동장치는 26기이다. 한전은 2025년까지 노후 기동장치 5기를 국산 제품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가스터빈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중 16대 에너지 중점기술에 포함된 미래 핵심기술"이라며 "앞으로 한전은 가스터빈 기동장치의 성공적인 실증결과를 바탕으로 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