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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역대 최악"…2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38%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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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중 높은 애플·화웨이 등 출하량 동반 수직 하락

코로나19 美·EU 확산으로 3월에도 '약세' 예상

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Photo by GREG BAKER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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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무너진 탓이다.

2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6180만대로, 9920만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2월 대비 38% 급감했다"며 "스마트폰 역사상 최대 낙폭"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아시아 지역으로 본격 확산되면서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줄어든 여파로 보인다.

린다 수이(Linda Sui) SA 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아시아지역 공장에서는 스마트폰을 제조할 수 없었고, 소비자들 역시 판매점을 방문하거나 새로운 기기를 구입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조사별 출하량도 이를 방증한다. 중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애플과 중국 제조업체인 화웨이·샤오미·오포 등의 글로벌 출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글로벌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1820만대로, 1월 대비 190만대 줄었다. 하지만 2위인 애플은 1020만대, 3위인 샤오미는 600만대, 4위인 화웨이는 550만대를 기록해 각각 1월 대비 580만대, 400만대, 670만대 떨어졌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비율이 높은 애플과 화웨이의 출하량 하락이 두드러졌다. 온라인망을 통한 판매 비중이 높은 샤오미가 화웨이를 누르고 3위로 올라서는 '이변'도 발생할 정도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월에도 여전히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유럽 등에서도 확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가동을 중단했던 생산 공장들이 생산을 재개하는 추세다. 애플은 지난 13일에는 폐쇄했던 중화권 내 애플스토어를 재개장한다고 밝혔지만, 지난 17일(현지시간)에는 "중화권 애플스토어를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애플스토어를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이웬 우(Yiwen Wu) SA 수석 분석가도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는 유럽, 북미 및 기타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며 수백만명의 부유한 소비자들은 격리되어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없거나 구매할 의사가 없기 때문에 중국의 잠정적인 회복 징후에도 불구하고 3월에도 글로벌 출하량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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