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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가 뭔가요?”
외국어 표현에 대한 국내 70대 이상 성인의 신(新)문맹률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글문화연대가 전국 14~79세 국민 1만1074명을 대상으로 외국인 표현 3500개의 이해도를 조사한 결과, 70세 이상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242개(6.9%)뿐이었다. 해당 외국어 표현은 ‘필리버스터’ ‘모빌리티’ ‘비건’ ‘컵홀더’ 등 정부 보도자료 및 언론 기사 등에 사용된 것으로, 이 중 전체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30%(1080개) 수준이었다.
외국어 표현에 대한 세대별 이해도 격차는 정보통신 관련 단어에서 두드러졌다. ‘QR코드’의 뜻을 이해한 60대 이하 세대는 72.6%인 반면, 70대 이상은 0%였다. ‘팝업창’을 이해한 70대 이상은 2.4%, 60대 이하는 70.8%였고, ‘노키즈존’의 경우 70대 이상은 4.3%, 60대 이하는 65.6%가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루저’(loser·실패자) ‘리워드’(reward·보상) ‘스트리밍’(streaming·실시간 재생) ‘리스펙트’(respect·존경) 등 1245개 표현을 이해하고 있는 70세 이상 응답자는 10% 이하였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이같은 신문맹률 증가와 소통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보급 중이다. 최근 우한 코로나 사태로 등장한 외국어 표현에 대해서도 드라이브스루’(drive through)→승차 진료,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코호트(cohort) 격리’→동일 집단 격리 등의 순화어를 제시했다.
[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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