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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인도 진출 공장들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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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삼성·LG·포스코 등

이달 말까지 한시적 휴업 들어가

미국·유럽 공장에도 여파 ‘촉각’

중국에 이어 ‘제2 세계의 공장’으로 급성장하는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속속 문 닫는 등 코로나19 때문에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이 흔들리고 있다.

23일 현대자동차의 인도 첸나이 공장은 전날 인도 정부가 칸치푸룸, 뭄바이 등 코로나19 발생 지역 75곳에 대한 사업장 운영 중단 조치를 내리자 차량 생산을 중지했다. 현대차 측은 “임직원 안전 보호와 정부 방침 준수를 위해 이달 말까지 인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아차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은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임직원 안전 등을 고려해 운영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공장은 현재 한국 공장과 터키, 러시아, 중국 공장만 정상 가동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인도 정부 방침에 따라 현지 공장 가동을 잠시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장의 가동을 25일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2018년 7월 문을 연 이곳에서는 주로 인도 내수용으로 판매되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생산해왔다.

LG전자는 푸네와 노이다에 위치한 생산라인 가동을 이달 말까지 중단할 계획이다. 푸네 공장에서는 TV와 스마트폰 등을, 노이다 공장에서는 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을 제작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글로벌 전자제품 시장에서 주력 생산·판매처이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되면 경제적 손실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내 철강업계 가공센터와 공장도 잠시 문을 닫는다. 포스코의 델리가공센터와 푸네가공센터가 이달 말까지 가동을 멈춘다. 인도 타밀나두주에 현대제철의 코일공장과 강관제조공장도 같은 기간 생산을 중단한다.

유럽,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를 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은 아직 현지 공장 가동은 중단하지 않았으나, 여파가 미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준 선임기자·구교형 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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