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모이는 행사 전면 연기·취소
춘삼월 세일·정기세일 자취 감춰
온라인몰은 그나마 세일 진행
NS홈쇼핑은 이처럼 공을 들였던 NS 쿡페스트 축제를 잠정 연기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당초 5월을 목표로 행사를 준비 중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세가 3월이 다가도 여전하자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하반기로 연기한 것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대회 개최 13년 만에 처음으로 NS 쿡페스타를 연기하게 됐다”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고객이 백화점에서 봄옷을 쇼핑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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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유통가를 강타하며 사람들이 모일만한 대규모 행사는 예외 없이 취소되고 있다. 사람들이 외출 자체를 꺼리면서 아무리 행사에 공을 들인다고 한들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에 모으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3월은 시기상 ‘봄의 시작’으로, 당초 일정대로라면 봄 정기세일이 이어져야 하지만, 이 역시 줄줄히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분위기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헬스앤뷰티(H&B) 업계는 올해 첫 세일인 3월 세일을 대부분 취소했다.
CJ올리브영은 3월 첫째 주에 예정했던 올영세일을 취소했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한 것이다. 랄라블라는 봄 브랜드 세일을 하지 않는 대신 ‘오늘의 특가’, ‘선착순 딜’ 등 인기가 높은 세일 행사를 화이트데이 행사와 합쳤다. 롭스 역시 봄 세일을 취소했지만, 재고 상황 등을 고려해 3월 마지막 주(23~31일)에 온라인에서만 세일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백화점 역시 3월 마지막 주에 하는 봄 정기세일을 두고 일정을 잡지 못하다가 1주일 늦은 4월 초(3~19일)로 최근 확정했다.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보니 백화점들도 행사 개최를 두고 고심했던 것. 하지만 최근 패션·뷰티 업계가 유례없는 불황을 겪으면서 재고 처리를 위한 세일 행사가 절실해지자 오히려 백화점 측에 행사 개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내달 열리는 세일 행사는 참여 업체는 물론, 세일 물량도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장에서 어떤 행사를 해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모두 행사를 꺼린다”며 “재고 부담이 커진 입점 업체들이 오히려 세일을 하자고 요청해 백화점들이 행사 참여를 읍소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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