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1 (화)

김용범 기재차관 “단기금리 변동성 확대 시, 시장안전 방안 시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 기재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단기금리 변동성이 과도할 경우 시장안정을 위한 방안을 신속하게 시행하는 등 신용경색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미국과의 600억 달러 통화스왑 체결로 달러 유동성 공급여건이 크게 개선됐지만 국내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만큼 여전히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일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하면 양국은 필요할 때 자국 통화를 상대방 중앙은행에 맡기고 그에 상응하는 외화를 빌려올 수 있다.

김 차관은 글로벌 유동성 확보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감염병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주요국의 이동금지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실물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더 크게 위축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대규모 채권 매입 등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에도 불구하고 채권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글로벌 유동성 확보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금보유 선호와 위험기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하고 대규모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긴급 유동성 프로그램(CPFF, PDCF, MMLF 등) 재도입 등의 조치를 내놨다.

이날 기재부는 국내외 시장과 금융부문별 시스템 리스크를 신속하고 심도있게 점검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내‘거시금융안정팀’을 구성했다. 정부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수시로 열어 관계부처·기관과의 공조 하에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경제·금융상황과 대응방안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 차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국채 가격이 폭락한 것과 관련, “코로나가 불러온 시장 불안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제일 단단한 바위는 미국 국채다. 그래서 시장이 불안해지면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미국 국채를 찾으며 국채 금리는 떨어진다(국채 가격 상승)”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며 이는 투자의 기본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채는 바위처럼 단단하다는 믿음이 흔들리면 국제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진다”며 “국채시장 불안을 진정시킬 미국 중앙은행과 재무부의 특단의 대책이 빨리 나오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