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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기재차관 "글로벌 유동성 확보 경쟁 고조…경각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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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거시경제금융회의…"글로벌 경기 예상보다 더 위축"

뉴스1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0.3.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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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외채 규모가 큰 신흥국과 원자재 수출국 중심으로 통화가치 하락과 대규모 자본유출이 나타나는 등 시장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만큼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범 차관은 23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 관련부서를 긴급 소집해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파급영향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지로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주요국의 이동금지 조치로 글로벌 실물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더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 결과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연준의 대규모 채권 매입 등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에도 채권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글로벌 유동성 확보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현금보유 선호와 위험기피(risk-off) 심화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미국 연준이 제로금리 인하, 대규모 국채 및 MBS 매입, 긴급 유동성 프로그램(CPFF, PDCF, MMLF 등) 재도입 등 미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대응하고 있지만 신흥국의 귬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 차관은 "미국과의 600억달러 통화스왑 체결로 달러 유동성 공급여건이 크게 개선됐지만 우리 금융시장이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차관은 국내외 시장과 금융부문별 시스템 리스크를 신속하고 심도있게 점검할 수 있도록 기재부 내 '거시금융안정팀'을 구성해 매일 시장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대응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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