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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코로나 두달 만에 100대 상장사 시총 3분의 1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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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두 달 만에 주요 100대 상장사 시가총액의 3분의 1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20개 업종별 매출 상위 5개 상장사 100곳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20일 기준 629조원으로 국내에서 확진자가 처음 나온 1월 20일 859조원보다 226조원 감소했다. 60일 만에 회사 가치가 29.7% 쪼그라든 셈이다.

특히 지난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이후 8일 간 시가총액이 12.7% 줄어 이달 말 600조원을 밑돌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선비즈


업종별로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등 5개 전자 기업 시가총액이 60일 사이 126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자동차는 27조원, 금융 19조원, 석유화학 16조원, 정보통신 15조원, 금속철강 13조원, 조선 10조원씩 감소해 총 7개 업종에서 주식 가치가 10조원 넘게 사라졌다.

60일 간 주가 역시 20개 업종 모두에서 하락 곡선을 그렸다.

이 중 7개 업종의 주가는 평균 40% 넘게 하락했고 특히 조선·중공업 기업의 주가는 48.6% 크게 떨어졌다. 이어 여행(-43.7%), 자동차(-43.6%), 기계(-43.5%), 금융(-43%), 건설(-42%), 항공해운(-42%)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현대건설기계(267270)(-60.2%)를 비롯한 15개 기업은 60일 사이 주가가 반 토막 났다. 롯데하이마트(-57.2%), 현대제철(-55.1%), 삼성생명(-54%) 등도 맥없이 무너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완치자가 치료 중인 환자 수를 역전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3월 말에서 4월 초를 기점으로 주가는 내리막에서 증가세로 돌아서는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할 수도 있다"면서도 "이는 2주 이내 돌발 변수가 나타나지 않을 때만 가능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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