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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정수 처리기준 까다로워" … 서울 수돗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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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북아리수정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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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들이 매일 쓰고 마시는 수돗물은 정수처리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완벽히 제거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23일 밝혔다.


미국질병관리본부(CDC)와 국제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물로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낮고, 물을 통해 전파되는 수인성 바이러스보다 염소 소독에 약해 기존 정수처리공정을 통해서도 완벽히 제거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서울 수돗물의 경우 한강에서 원수를 가져와 각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적정 약품을 섞어 불순물을 걸러내는 1차 처리를 한 후, 오존과 입상활성탄(숯)으로 구성된 고도정수처리공정을 거쳐 적정량의 염소를 투입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수돗물 정수처리기준은 '수도법 제28조' 및 '수도법 시행규칙 제18조의2'에 근거해 여과 과정에서 탁도 0.3NTU(네펠로미터·물에 쪼인 빛이 입자에 의해 산란하는 정도로 측정한 입자의 농도) 이하, 소독 공정에서 불활성화비 1 이상을 유지토록 하고 있는데, 이같은 조건을 만족하면 바이러스는 99.99% 이상 제거되거나 불활성화(바이러스가 감염력을 잃은 상태)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특히 서울시 아리수정수센터는 여과 공정에서 자체 운영기준을 탁도 0.1NTU 이하, 소독 공정에서 불활성화비를 8.9~151.6으로 유지하고 있어 법에서 정한 운영 기준보다 훨씬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국가공인 바이러스 검사기관인 '서울물연구원'이 3개월에 한번씩 실시하는 6개 아리수정수센터의 원수 및 수돗물(정수)에 대한 수인성 바이러스 검사에서도 최근 10년간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물론 수인성 질병으로부터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끓이지 않고 바로 마셔도 좋은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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