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한국무역보험공사, 긴급 유동성·보험료 할인…코로나 피해 中企 돕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공기업 나눔경영 ◆

매일경제

지난 1월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개최된 `중소기업 수출지원정책 합동 순회 설명회`에서 무역보험공사 직원이 무역보험의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무역보험공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고객, 혁신, 포용과 상생'을 3대 핵심 가치로 삼아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무보의 핵심 가치에 집중해 수출기업이 이번 사태를 조기에 극복하는 데 필요한 사회·경제적 디딤돌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무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불거진 2월 초부터 △무역보험 긴급 지원 방안 시행 △비대면 무역보험 플랫폼 도입 △'착한 임대인 운동'을 필두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며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중소중견사업본부장(부사장)이 총괄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TF'를 발족하고 '무역보험 긴급 지원 방안'을 시행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경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되자 중국에 수출하는 중소·중견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무역보험 지원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긴급 지원 방안의 주요 내용은 유동성 지원, 보험료 할인, 수출 다변화 지원 등이다. 지원 대상은 중국 바이어와의 거래를 위한 무역보험 유효한도를 보유하고 있거나, 지난해 또는 최근 1년간 중국 수출 비중이 30%를 초과하는 중소·중견기업, 또는 중국 수출계약 파기·취소·불이행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기업이다.

이 중 수출기업에 가장 절실한 지원책은 유동성 지원이다. 무보는 기업의 대출금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권 대출 때 담보로 활용되는 수출신용보증(선적전)에 대해 감액 없이 만기를 연장해주고 있다. 중국 거래 은행의 일시적 영업 중단으로 자금 회전이 막혔던 창원 소재 알루미늄 재가공 중소기업에 3억원을 신속하게 지원해 꽉 막힌 자금줄을 풀어준 성과도 있었다. 무보는 이달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500억원도 중소·중견기업이 수출채권을 즉시 현금으로 회수할 수 있도록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 지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보험금 지급 심사 절차도 간소화했다. 중국 바이어의 대금 지급 지체로 경색돼 가던 중소기업의 자금 흐름에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보험금 지급 기간을 2개월에서 1개월 이내로 단축하고, 보상 심사 완료 전이라도 최대 80%까지 보험금 가지급을 허용했다. 지난 16일 기준 6개 기업과 1개 기업이 각각 신속 보상과 보험금 가지급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무보는 또 침체된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표적 지원 제도인 단기수출보험의 보험료도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 각각 30%, 35%까지 할인하고, 보험 한도를 2배까지 우대해주고 있다. 지난 16일까지 중소·중견기업 148곳에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보험 한도를 우대해 4630억원 규모의 수출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수출기업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위기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규 바이어에 대한 신용조사 비용을 일부 면제하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이미 112개 기업에 305건의 수입자 신용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중국 수출 위축으로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디딤돌이 돼줬다.

무보는 또한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언택트(untact) 실천을 위해 무역보험·보증 제도에 핀테크를 접목한 '비대면 무역보험 플랫폼'을 도입했다.

[기획 취재팀 = 임성현 기자 / 김태준 기자 / 문재용 기자 / 오찬종 기자 / 김연주 기자 / 양연호 기자 / 송민근 기자 / 김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