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안전공사, 코로나 피해기업에 납기연장…대구경북 생필품 지원도

◆ 공기업 나눔경영 ◆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이 코로나19사태로 부족해진 혈액수급을 지원하기 위해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달 계약을 체결한 안전화 제작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제품을 적기에 납품하기 어렵다는 소식을 접했다. 중국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원료 수급이 불가능해져 납기일을 맞출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한국전기안전공사는 공장 가동이 중단된 기간만큼 납품 기일을 연장하고, 지체 상금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원책을 찾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코로나19로 곤경에 처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도 적극 나섰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달 19일 '꽃드림(Dream)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졸업을 맞은 지역 취약계층 어린이 250명에게 꽃다발과 학용품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최대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졸업·입학 시즌임에도 행사가 취소돼 곤경에 처한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취지다. 조성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도 '꽃 선물 릴레이'에 참여하며 지역 상생 의지를 전파했고, 이어 직원들은 본사 인근 이서면 화훼농가에서 1000만원 상당의 장미 꽃다발을 구입해 가족에게 전하는 캠페인에 동참하며 지역경제 살리기에 마음을 보탰다.

이번 사태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서는 생필품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응원을 전했다. 공사 임직원은 '매칭 그랜트'방식으로 2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하고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매칭그랜트'는 임직원의 기부 금액에 맞춰 기업도 같은 비율로 기부하는 프로그램으로, 임직원의 자발적 성금 1000만원에 공사의 후원금 1000만원을 더해 노사가 함께 대구·경북 지역에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또한 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협업 기업인 유제품 제조사 푸르밀과 생활용품기업 위위트도 우유, 물티슈 등 생필품 약 2000개를 후원해 대구·경북 지역의 독거노인과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공사 임직원은 코로나19로 부족해진 혈액 수급을 지원하기 위해 사랑의 헌혈에 동참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 사장은"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는 위로와 용기일 것"이라 "공사 3000여 명 임직원이 마음과 힘을 모아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기획 취재팀 = 임성현 기자 / 김태준 기자 / 문재용 기자 / 오찬종 기자 / 김연주 기자 / 양연호 기자 / 송민근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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