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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르노삼성 XM3, 남다른 인기 요인? 직접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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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르노삼성차 제공


[양평=한준호 기자] 사전계약 대수를 듣고 귀를 의심할 정도였지만 직접 타보니 그제야 고개가 끄덕여졌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소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M3는 사전계약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3일까지만 해도 누적 계약 대수가 5500대나 됐다. 이후 본격 판매를 개시한 9일에도 전날인 8일까지 8542대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산 세가 한창이던 때라 더욱 경이로웠다.

꼼꼼히 시승하고 경험해봐야겠다고 마음먹고 타기 전부터 XM3를 살펴봤다. 일단, 쿠페형 승용차의 느낌이 강한 차체가 살짝 어색하게 높이 떠 있어 절묘해 보였다. 승용차 모양의 차체가 SUV의 높이를 선보이는 형태였다. 실제 동급 가장 낮은 차체 높이(1570㎜)와 땅에서부터 차체 하단까지 길이를 가리키는 최저지상고(186㎜)가 가장 높다. 외관이 실제 성능으로도 이어질 것이었다. 승용차의 편안한 주행 성능과 SUV의 비도로 주행 성능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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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제공


이번 시승에서 아쉽게도 비도로 주행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편도 약 50여㎞에 달하는 고속도로와 국도 구간에서 준중형 또는 중형 승용차에 버금가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보며 가속력과 제동력도 느껴봤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힘이 넘치면서 거의 제어가 안 될 정도로 급격하게 앞으로 치고 나갔지만 브레이크를 통해 곧바로 감속할 수 있었다. 전고가 높다 보니 운전 시야는 상당히 넓어져 도로 앞 상황이 훤히 보여 좋았다. 이 정도면 힘도 좋고 진동이나 소음 모두 합격점을 줄 만했다.

차 안에서 운전자에게 가장 중요한 핸들 뒤 클러스터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센터페시아도 살펴봤다. 클러스터에는 내비 상의 경로 등 다양한 정보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보여줬고 기존 르노삼성차에서 센터페시아 대부분을 차지하던 모니터도 살짝 아담하게 축소돼 활용도가 더 좋아졌다. 특히 모니터 아래에는 마치 1980년대 흔히 볼 수 있던 카세트 데크 버튼 모양의 공조 버튼이 아날로그의 멋을 살렸다. 기어와 동일한 높이에 있어서 운전 중에도 조작이 간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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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의 소중형 SUV XM3를 직접 타보고 이곳저곳 살펴보니 왜 초반부터 인기를 끌 만 한 차인지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사진은 XM3의 주행 모습. 르노삼성차 제공


차체가 승용차처럼 길고 낮아 보여서 시승 반환점 도착 후 뒷좌석에 타봤다. 무릎이 앞 좌석에 닿지 않았고 머리 역시 천장과 꽤 공간이 생길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이 정도면 소중형 SUV임에도 뒷좌석도 꽤 신경을 쓴 듯 보였다.

비도로 주행 시에는 차체 밑에 상처가 나기 쉽다. 특히 조금만 고개를 숙이면 보이는 차 문 밑 부분이 그런데 차체 밑부분에 고무 마감이 돼 있어서 웬만한 돌이나 흙이 부딪혀도 흠집이 나지 않도록 해놨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내비게이션도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앱인 T맵을 내장하고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게 한 점 역시 높이 평가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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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제공


다만,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는 다소 충격이 느껴질 정도로 차체 안정성 면에서는 소중형의 한계를 넘진 못한 점은 살짝 아쉬웠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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